‘무적 장기화’ 박주영, 유럽 중하위권 리그가 해법
입력 : 2014.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박주영(29)의 새 팀 찾기의 답이 보이지 않는다. 시간은 흐르고 있으나 그를 원하는 팀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 유럽 중하위권 리그의 중하위권 팀이다.

박주영은 지난 6월 30일자로 아스널에서 방출됐다. 이적료가 없는 자유계약 신분이 됐기에 새 팀을 찾기는 쉬울 듯 보였다. 그러나 이는 바람이었을 뿐이다. 박주영을 원하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기대했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출전은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박주영은 월드컵 때 113분 출전에 슈팅 1개에 그쳤다.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새 팀을 찾는데 도움이 되려 했던 계획은 단번에 무산됐다.

터키 언론에서 부르사스포르가 박주영을 원한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박주영은 새 팀을 찾는데 고심 중이지만 자신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미 무적인 상태로 한 달이 지났고, 유럽 각 팀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 보강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만약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시즌 개막 후에도 박주영은 무적 신세를 면치 못할 수 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박주영이 여전히 유럽팀 이적을 1순위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 각 리그에서 박주영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박주영은 아시아 팀들이 제시한 연봉보다 적더라도 유럽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월드컵 영향 등으로 유럽 팀들의 관심이 낮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런데 대안으로 보였던 아시아 쪽으로의 선회도 어렵게 되고 있다. 중국슈퍼리그는 추가 등록이 마감됐고, 중동 각 리그도 선수 영입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본 J리그는 오는 15일까지 추가 등록을 받지만 박주영에 대한 관심을 접고 있다.

결국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유럽팀 입단이 유일한 해법이 되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유럽 빅리그는 경기력 등을 문제로 삼아 어렵다. 가능한 것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중하위권 리그다”라면서도 “유럽 중하위권 리그를 가더라도 상위팀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는 유럽 중하위권리그의 상위팀들이 유럽 대항전 출전을 목표로 능력 있는 공격수를 영입하는데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비슷한 연봉이라면 조금이라도 최근의 실적이 더 좋은 선수를 찾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 중하위권 리그의 중하위권 팀들이라면 여전히 관심을 같기 충분하다. 이적료가 없다는 점은 재정적인 부담도 덜 수 있다. 특히 프랑스리그는 박주영이 AS 모나코에서 보여준 기량을 알고 있다. 박주영이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당시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박주영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지금은 자존심을 버리고 뛸 팀을 찾아야 한다. 이미 연봉 삭감은 감수했다. 그렇다면 자신이 시즌 내내 풀타임을 뛸 수 있고, 믿음을 받을 수 있는 팀이 있다면 들어가야 한다. 그 팀에서 맹활약해 내년 여름 더 좋은 팀으로 이적하면 명예도 회복할 수 있다.

이제는 박주영의 단호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