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수비개혁 원하는 판 할의 키워드
입력 : 2015.0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올 시즌 불안정한 수비진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지난 12일 “판 할 감독은 맨유의 불안한 수비수들을 내치고 새로운 수비수들을 데려오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판 할 감독이 영입하길 바라는 수비수들은 마츠 훔멜스(26,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상 3명이다.

판 할 감독은 이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구상에서 벗어난 맨유 수비진들 중 일부를 이적시키려고 하고 있다.



▲ 판 할의 칼날, 3명의 英 수비수에게 향해
우선 판 할 감독은 최대 4명의 중앙 수비수들을 내보낼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최소한 2명은 맨유를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스타’에서 언급한 4명의 수비수들은 필 존스, 조니 에반스, 크리스 스몰링, 그리고 마르코스 로호다.

우선 판 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했던 로호에 대해서는 부상이 있어 팀에 적응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조금 더 시간을 부여할 생각이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영국 출신의 존스, 에반스, 스몰링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판 할 감독이 이들 중 최소 2명을 이적시키려고 하는 것은 새롭게 영입될 선수들의 자리를 만들어주려는 의미 외에도 판 할 감독의 전술적 계획과도 연관이 있다. 판 할 감독은 이들이 판 할 감독의 코치 방식과 전술적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 시즌들어 더욱 부각된 이들의 잦은 부상은 판 할 감독의 결심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 3명의 수비수들은 모두 2016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데일리 스타’는 “맨유는 존스, 에반스, 스몰링 등 3명의 수비수들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이적료를 많이 받을 수 있을 때 이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판 할이 원하는 수비수의 최우선 능력은 '빌드업'
우선 판 할 감독이 선호하는 영입 대상은 훔멜스, 고딘, 바란 등 3명으로 압축된다. 그러나 최근 고딘은 “맨유로 이적하느니 우루과이로 돌아가겠다”라고 단호하게 밝혀 비교적 이적 가능성이 높은 훔멜스와 바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훔멜스와 바란은 모두 191cm의 장신 수비수들로 체격조건이 상당히 좋은 선수들이다. 신체 특성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좋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패싱 능력까지 갖춰 ‘빌드업’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판 할 감독이 이들의 영입에 나선 것도 수준급 이상의 수비력과 함께 갖춘 빌드업 능력 때문이었다. 판 할 감독은 공격축구를 신봉하는 감독으로 공격 빌드업이 가능한 수비수들을 선호해왔다. 훔멜스와 바란은 모두 그러한 판 할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수비수들로 지목된다.

이 중 훔멜스의 이적 가능성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특히 훔멜스의 경우 올 시즌 분데스리가 강등권인 17위로 내려앉은 도르트문트의 상황 때문에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중위권 팀들과의 승점차가 크지 않지만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참가할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바란의 경우 페페와 세르히오 라모스가 버티고 있는 레알서 주전을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했다. 이에 많은 언론들은 바란의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 입장에서는 아직 21세의 미래가 밝은 바란을 쉽게 이적시킬 가능성이 높지 않다. 따라서 높은 이적료가 아니라면 굳이 내보내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유에 소속된 존스, 스몰링, 에반스, 로호, 타일러 블랙켓, 패트릭 맥네어 등 수비수들 중 어느 선수도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 결국 수비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려는 판 할 감독의 개혁이 성공하려면 이들 중 몇 명을 내보내고 많은 금액을 투자해 새로운 수비수들을 데려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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