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 가세’ 맨시티, 최전방 경쟁 불 지폈다
입력 : 2015.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스완지 시티로부터 공격수 윌프레드 보니(27)를 영입하면서 공격에 무게를 더하는 데 성공했다. 그만큼 주전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맨시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완지 공격수 보니의 영입을 확정했다”며 보니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영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추가 옵션조항이 포함해 약 3,000만 파운드(약 494억 원)의 이적료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맨시티에는 ‘간판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스테반 요베티치, 에딘 제코 등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공격수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최근 공격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한차례 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공격수 보강이 필수적이라 생각했고, 그에 따라 보니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보니의 가세로 맨시티는 더욱 무게감 있는 공격진을 꾸리게 됐다. 그만큼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어떤 선수가 살아남을 지도 관심이 쏠린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이번 시즌 4-4-2와 4-2-3-1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투톱 전술을 사용할 시에는 아구에로와 보니의 조합이 1순위 선택지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보니 특유의 피지컬과 연계플레이가 빠른 돌파 이후 골로 결정짓는 데에 능한 아구에로와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원톱 전술에서는 보니가 아구에로의 벽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며 리그 득점 5위(20경기 9득점)에 올라있지만, 아구에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도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그러나 스완지서 원톱으로서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기에 보니가 제코와 요베티치를 넘어설 원톱 카드로 떠오를 가능성은 농후하다. 요베티치와 제코가 잔부상이 많은 반면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부상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보니의 강점이다.

실제로 보니는 올 시즌 리그서 한 경기만을 제외하고 20경기(교체 4회)에 모두 출전했다. 지난해 12월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고생한 맨시티로선 천군만마와 같은 소식이다. 2014년 EPL 득점수를 살펴봐도 월등하다. 보니는 지난해 EPL에서 총 20골을 터뜨렸으며, 그 뒤를 아구에로(18골)와 야야 투레(17골)가 뒤따랐다.

EPL 중위권에 속해있는 스완지서 맹활약하며 빅 클럽행의 꿈을 이룬 보니, 이제 다음 도전은 ‘뱀의 머리’가 아닌 ‘용의 머리’가 되는 것이다. 맨시티서의 도전이 ‘용의 꼬리’로 끝나게 될지, 아니면 ‘용의 머리’가 돼 보란 듯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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