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령’ 대표팀, 모두가 하나 돼 위기 넘는다
입력 : 2019.07.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2020 도쿄올림픽 티켓에 도전하는 여자 배구 대표팀에게 부상 악령이 드리웠다.

대한배구협회는 28일 이다영(현대건설)과 안혜진(GS칼텍스)이 부상으로 빠지고 이효희(한국도로공사)와 이나연(IBK기업은행)이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다영은 27일 세르비아와 친선전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다. 현지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아킬레스건이 1cm 정도 찢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안혜진마저 전지훈련지인 세르비아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 당장 경기에 투입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교체를 단행했다.

대표팀은 대회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세터 2명을 한꺼번에 잃는 불운을 맞았다. 특히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토털 배구’에는 낮고 빠른 토스를 해줄 세터의 역할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큰 위기를 맞은 대표팀이다. 실제 라바리니 감독은 이다영을 주전 세터로 낙점하고 세세하게 일대일로 지도하며 많은 공을 들였었다.

급히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이효희와 이나연은 라바리니 감독의 스타일을 알고 있다. 이효희는 지난 4월부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까지 대표팀과 함께했었다. 39살의 노장이지만 풍부한 국제 대회 경험으로 위기에 빠진 대표팀을 구하겠다는 각오다.

이나연도 최근 올림픽 대륙간예선전을 대비한 합동훈련에 이름을 올려 훈련했기에 선수들과의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효희와 이나연은 31일 새벽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첫 경기 캐나다전은 2일에 열린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기존 대표선수들과 코치진, 새로 합류한 선수들까지 모두가 똘똘 뭉쳐야 한다. 코트 위에선 더욱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고 서로를 위해 한발이 아닌 두발 더 뛰어야 위기를 넘을 수 있다.

갑작스러운 세터진 이탈로 위기를 맞은 대표팀이 더욱더 단단해진 단결력으로 위기를 넘어 도쿄행 티켓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일정(한국시간)
8월 2일 23시 한국 - 캐나다
8월 3일 23시 한국 - 멕시코
8월 5일 오전 2시 한국 - 러시아

사진/영상=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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