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의 발언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나 보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분위기는 좋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순항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는 중이다.
토트넘은 우승 경험과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부분에 매료돼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했다.
토트넘의 선택은 현재까지 적중하는 중이다. 브렌트포드와의 개막전에서 2-2 무승부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후 4연승을 기록했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2-2 무승부로 연승은 끊겼지만, 무패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다.


토트넘의 분위기는 캡틴이 인정했다. 손흥민은 최근 팬 포럼에서 “팀, 라커룸, 경기장 등 분위기가 정말 긍정적이다. 이것이 우리 토트넘이 추구하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가질 때 경기력이 좋아진다”며 시너지 효과를 언급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앞에서 엄살을 피우기도 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훈련 시간은 정말 힘들다. 선수들은 열심히 한다. 승리를 위해 경기에 나선다. 이러한 부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팬들에게 무언가를 보답하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확실히 토트넘의 분위기는 정말 좋고 긍정적이다. 매우 훌륭하다”며 강조했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신뢰하고 있었다. 최근 영국 매체 ‘HITC’와 인터뷰 내용에서 드러났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은 다 계획이 있다. 나를 풀백으로 기용한다면 기꺼이 뛸 것이다. 이것이 현재 나의 심정이다”고 신뢰했다.
이어 “감독님이 다른 선택을 하면 난 감독님의 지시대로 할 것이다. 모든 역할이 좋다. 나는 이 팀의 일원이 돼 경기장에 서는 것만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토트넘 소식통 ‘tothelaneandback’은 “토트넘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기괴한 풀백 출전을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의 발언은 탁월한 전문성과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단결, 결속력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최근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의 뛰어난 선수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체제에서 눈부신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의 시너지가 윈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tothelaneandback’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발전과 손흥민의 적응력이 센세이션에 다시 불을 지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을 향해 기대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력으로 증명하는 중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손흥민은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실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의 패스 플레이 이후 골키퍼가 나와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 감각적인 칩 슛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의 쇼가 시작됐다. 후반 19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후 손흥민이 쇄도했고 다이렉트 슈팅을 통해 팀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번리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포로의 패스를 받은 후 또 골 맛을 봤다.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빛났다. 전반 2분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기가막힌 패스를 건넸고 존슨이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공격 포인트 기록은 무산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비상했다. 전반 42분 제임스 메디슨이 문전 혼전 상황 이후 패스를 내준 것을 방향을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터치를 통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 EPL 4호골이 터진 것이다.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메디슨은 압박으로 조르지뉴의 볼을 빼앗은 후 돌파한 후 역습에 나섰다. 패스를 내줬는데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EPL 5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7골을 기록했다. 이는 5득점의 로빈 반 페르시, 가레스 베일, 티에리 앙리보다 많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멀티골로 유럽 커리어 통산 200골에 단 1골만을 남겨뒀다. 또한 이번 시즌 EPL 득점 순위에서 엘링 홀란드에 이어 5골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멀티골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0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캡틴 손흥민이 이끄는 선수단 분위기도 최고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견에 따라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손흥민의 주장 선임은 다소 의외였다는 의견도 많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평소에 토트넘에서 말이 많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 선임에 많은 사람들이 놀란 이유다”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결정에 대해 토트넘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놀랍다는 반응도 있었다. 최근 몇 년간 팀의 리더십 그룹에 속해있지 않았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즐기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된 건 의외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평가는 최고다.
손흥민은 개막전 이전에 부주장 제임스 메디슨에게 문자를 보내 원정 팬들 앞에서 둥글게 모여 우리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슨은 “손흥민은 팬들 앞에서 대화했고 정말로 그들을 움직이게끔 했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특히, 응원을 온 원정 팬들에게 선수들을 데려가 인사를 시키면서 고마움을 전하면서 캡틴의 품격을 선보이는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의 주장 임명은 이전에 맡지 않았던 리더십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로 묶는 일은 더 어려울 것이다”며 존재감을 조명했다.

손흥민에게서 캡틴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 또 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약 900억이었기에 기대가 상당했다.
히샬리송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그 1골에 그치는 부진으로 먹튀 공격수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토트넘은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히샬리송을 믿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개막 이후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분위기 반전을 끌어내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드디어 셰필드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마음의 짐을 어느정도 덜어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득점은 내가 골을 넣는 것보다 기분이 더 좋았다”며 동료를 챙기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히샬리송이 필요하다.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를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고 캡틴의 품격을 선보였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2025년 6월까지인 계약을 연장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은 케인과 결별한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역시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으로 교훈을 얻었다. 이로 인해 다니엘 레비 회장은 코너에 몰리게 됐다”고 주목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가까운 시일 내에 손흥민의 장기 계약을 위한 회담을 열 계획이다”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xDuoM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