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 충격 상태, ‘십자인대 파열된 상태로 뛰었다!’ 맨시티-레알도 울상 ‘부상 선수 베스트 11 공개’
입력 : 2023.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부상 선수로 베스트 11을 꾸릴 수 있다.

스페인은 지난 20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치러진 조지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A조 예선 10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완승에도 웃을 수 없었다. 핵심 자원 가비가 쓰러지면서 전력 손실이 생겼기 때문이다.

가비는 전반 19분 페란 토레스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했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가비는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하려고 했지만, 결국 교체 아웃 됐다. 이후 검사를 진행했는데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조금 더 자세한 체크를 위해 소속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 따르면 가비는 울부짖었었다. “이럴 리가 없어. 뛰어야 해”라는 언급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스페인의 라 푸엔테 감독은 “검사 후 부상이 어느 정도 심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비는 침착하다. 내 인생에서 경험한 가장 씁쓸하고 힘든 승리다. 선수에게 매우 어렵고 힘든 시기다. 우리는 황폐해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축구에서 부상은 일어날 수 있다.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가비에게 정말 미안하다. 우리가 무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매우 연약하다. 나도 상처받았고 슬프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상대 선수와 충돌이 문제가 아니었다. 사고였다. 그는 주말에 경기를 뛰지 않았고, 체력적으로 괜찮았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었다”고 언급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에 공식 발표에 따르면 가비의 부상 정도는 예상보다 더 안 좋은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공식 채널을 통해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반월상 연골 부상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전방 십자 인대 파열은 치명적인 부상이다. 치료와 재활에 최소 6개월, 길게는 1년이 소요된다. 운동능력 감소에도 영향을 준다. 기량이 급격히 퇴보된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가비는 최소 6개월 이상은 경기에 뛸 수 없다. 회복에만 6~8개월이 걸린다. 복귀까지 1년 넘는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

스페인은 파리 올림픽에서 가비의 활용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더 심각한 건 가비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다. 신성이자 즉시 전력감을 한동안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가비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걸 조지아 이전 경기였던 사이프러스와의 대결에서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가 스페인이 사이프러스와의 경기 이후 가비의 얼굴을 본 뒤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조지아와의 대결을 앞두고 유로 2024 본선행을 확정 지은 상황이었다. 굳이 최정예 전력으로 나설 필요는 없었다. 라 푸엔테 감독은 가비의 휴식이 아닌 출전을 선택했다.

라 푸엔테 감독은 “가비는 쉬는 걸 원하지 않는다. 에너지가 넘치기에 많이 뛰고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좋은 선수들은 쉬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라 푸엔테 감독의 선택으로 인해 가비가 부상으로 쓰러졌다면 분노를 금치 못하는 중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가비의 조지아전 출전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가 아닌데 무리해서 출전시킨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부상 선수에 대한 보상금으로 51~64억 수준의 보상금을 받을 예정이지만, 위로될 수 없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가 국제축구연맹(FIFA)가 지정한 우수 의료 센터로 인정받은 정형외과 전문의 루이스 리폴 박사의 이야기를 전했다.

라폴 박사는 “가비는 이미 첫 번째 플레이에서 이미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교과서적인 파열 장면이다. 발이 땅에 붙은 채 무릎이 안쪽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부상은 플레이 시간과 관련이 있다. 출전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고 의견을 전했다.

가비는 2004년생으로 유스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했다. 역대급 재능이라 평가됐다.

가비는 바르셀로나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기술로 중원을 휘젓는다. 2021년 성인팀 콜업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2021/22시즌 47경기 2골 6도움을 뽑아냈고, 기대주로 등극했다.

가비는 활약을 인정받아 2021년 스페인 A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2022년에는 최고의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골든보이도 받았다.

가비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2026년까지 계약 연장을 체결하면서 잔류를 선택했다.

가비는 이번 시즌 역시 소속팀에서 15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며 입지를 다지는 중이었지만, 부상으로 쓰러졌다. 시즌 아웃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더 뼈 아프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리그 3위로 선두 추격이 급한 상황에서 핵심 미드필더인 가비를 당분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았다.




가비를 향한 선배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가비는 더욱 강하게 돌아올 것이다”는 메시지를 통해 응원했다.

알바로 모라타는 “내 형제, 우리 모두 당신을 사랑한다”고 했으며 안드레 이니에스타는 “함께 힘내자”는 말을 남겼다.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은 “A매치 기간 많은 최고의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합류했다. 빨리 쾌차하길”이라며 부상 선수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부상 선수 베스트 11은 엘링 홀란드, 빅토르 오시멘, 비니시우스 주니어, 자말 무시알라, 마르틴 외데가르드, 가비, 주드 벨링엄, 알렉산드로 바스토니, 에데르 밀리탕, 마타이스 데 리흐트, 티보 쿠르투아가 구성했다.

홀란드는 지난 17일 페로 제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 투입됐다가 발목을 다쳤다. 오시멘은 A매치 기간 중 햄스트링 부상을 판정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벨링엄은 경기 도중 어깨를 다치면서 부상자 명단에 합류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랜스퍼마켓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