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처분을 철회하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30일 “토트넘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을 향한 제안을 거절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중원 정리에 나설 계획을 품었다. 스킵과 함께 호이비에르 처분에 주력했다.
호이비에르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사우샘프턴을 떠나 2020/21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고 곧바로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호이비에르는 패스, 조율 능력 등을 과시하면서 토트넘의 중원 사령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고 살림꾼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잠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토트넘의 중원에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열정이 넘치는 전투적인 미드필더로 수비를 보호하는 파이터형 수비형 미드필더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토트넘이 제임스 매디슨을 영입했는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꾸준하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호이비에르에 대해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수비 라인 앞에서 강렬하게 싸워주는 선수를 찾았는데 적임자로 낙점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시장이 마감되면서 아틀레티코 이적은 무산됐다.
아틀레티코는 1월 이적시장에서 호이비에르 영입을 위해 다시 움직일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토트넘이 호이비에르 처분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이유는 중원 엔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쓰러졌기 때문이다.
벤탄쿠르는 지난 시즌 PL에서만 5골 2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득점 포지션이 아님에도 엄청난 존재감을 선보였다.
특히, PL 85.2, 챔피언스리그 87.3%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중원 사령관의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했다.
벤탄쿠르는 묵묵하게 역할을 수행하다가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와의 PL 23라운드 경기에서 쓰러졌다.
벤탄쿠르는 후반 14분 낭팔리스 멘디와 충돌해 경기장에 쓰러졌고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무릎을 부여잡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정밀 진단 결과가 나왔는데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판정을 받고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벤탄쿠르는 재활에 매진했고 어느덧 복귀를 조율하다가 이번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PL 10라운드 경기에서 교체를 통해 복귀전을 알렸다.
벤탄쿠르는 추가시간을 포함해 13분정도 그라운드를 누볐고 동료들과 승리를 만끽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이 달려가 품에 안겼다. 팬들도 기립 박수로 복귀를 환영했다.
캡틴 손흥민도 토트넘 중원 사령관의 복귀를 반겼는데 SNS를 통해 “벤탄쿠르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
벤탄쿠르는 전반 27분 아스톤 빌라 매티 캐시에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후 고통을 호소했다. 치료를 받고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단으로 교체 아웃 됐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는데 “벤탄쿠르가 발목을 다친 것 같다. 상대의 태클이 깔끔하지 않았다. 아직은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 동료 데얀 쿨루셉스키는 “벤탄쿠르는 정말 화가 났다. 경고 이상의 조치가 나왔어야 했다. 8개월 동안 아웃 됐다가 복귀 후 두 경기만에 또 부상을 당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28일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발목 검사를 받았다. 곧 부상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벤탄쿠르의 검진 결과가 나왔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9일 “벤탄쿠르는 발목 인대가 찢어졌다. 2개월 반 정도 출전하지 못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벤탄쿠르가 내년 2월까지는 돌아오지 못한다”며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