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미트윌란 입성하자마자 득점왕+우승 조준’ 유럽 무대 진출 첫 멀티골 ‘리그 베스트 11 선정’
입력 : 2023.1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조규성의 활약은 리그 베스트 11으로 이어졌다.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17라운드 이 주의 베스트 11을 선정, 발표했다.

조규성이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1, 8, 9라운드에 이어 이 주의 베스트 11 선전이 네 번째다.

조규성이 17라운드 이 주의 베스트 11에 오른 결정적인 계기는 비보르와의 경기에서의 활약이다.




미트윌란은 지난 5일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아레나에서 치러진 비보르와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미트윌란은 비보르를 꺾고 11승 3무 3패로 승점 36점을 기록했다. 리그 선두로 등극했다. 이번 시즌 통산 네 번째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중이다.

미트윌란의 겨울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다.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유럽의 다른 리그들과 다르게 7월 개막이다. 12월 초 전반기 일정을 마치면 2월 중순까지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

미트윌란은 휴식기 전 대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미트윌란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규성과 프란쿨리누가 투톱으로 나섰고 샤를레스, 크리스토페르 올슨, 안드레 뢰머, 다리오 오소리오가 중원을 형성했다. 수비진은 파울리뉴, 마스 베흐 쇠렌센, 스베리르 잉기 잉가손, 헨리크 달스고르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요나스 뢰슬이 꼈다.

비보르는 4-3-3 전술을 꺼냈다. 이사크 젠센, 아노시크 에멘타, 세르지뉴가 공격을 구성했고 야콥 본데, 예페 뢰닝, 마즈 쇤데가르가 미드필더를 형성했다. 수비는 올리버 분드고르, 얀 잘레텔, 니콜라스 뷔르지, 스르잔 쿠즈미치박가 이뤘다. 골문은 루카스 룬드 페테르센가 지켰다.

미트윌란은 비보르에 일격을 당했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돌파를 허용했고 이후 선제 실점을 내줬다. 이후 고삐를 당겼고 동점골에 주력했다. 하지만, 상대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미트윌란은 드디어 결실을 봤다. 전반 42분 오소리오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했고 프란쿨리누가 공격에 가담했는데 상대 골키퍼로부터 파울을 끌어냈고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는 조규성이었다. 과감하게 중앙으로 슈팅을 연결하면서 선제 득점을 터뜨렸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페널티킥 득점을 등에 업고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막판 추가골이 터진 것이다.

미트윌란도 전반 42분 오소리오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프란쿨리누가 헤더로 연결하려 했다. 이때 비보르의 페테르센 골키퍼가 펀칭을 하려다 프란쿨리누의 머리를 가격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선수는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과감하게 중앙을 선택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페테르센 골키퍼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다. 미트윌란은 추가 시간이 적용됐던 전반 49분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점수는 1-1이 됐다.

미트윌란은 전반 종료 직전 경기를 뒤집었다. 추가 시간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공을 잡은 오소리오가 먼 거리였음에도 강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비보르의 골문으로 꽂히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2-1 스코어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미트윌란의 공격이 시작됐다. 후반 9분 결실을 봤고 격차를 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소리오가 연결한 크로스를 프란쿨리누가 발을 갖다 댔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세컨드 볼 상황에서 담스고르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3-1 스코어를 만들었다.




미트윌란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1분 네 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올손의 패스를 받은 후 간결하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통해 비보르의 골문을 추가로 열었다.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터지는 순간이었다.

미트윌란의 화력을 막강했다. 후반 막판 다섯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39분 조규성이 머리로 내준 걸 프란쿨리누가 잡았고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연결했다. 골키퍼에 막혔지만, 올라 브린힐드센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미트윌란의 5-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대승의 선봉장이었다. 멀티골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다시 한번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조규성은 비보르와의 경기에서 슈팅 3, 유효 슈팅 2, 키 패스 3, 공중볼 경합 승리 6회를 기록했고 팀 내 최고 평점인 8.6점을 받았다. 또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조규성은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으로부터 평점 9.1점을 받으면서 역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8골을 몰아쳤다. 득점 순위는 3위다. 선두권과 2골 차다. 이대로면 득점왕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조규성의 유럽 데뷔 시즌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중이다.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흐비두우레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자신감을 장착한 후 2, 3라운드에서도 연속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활약을 등에 업고 ‘덴마크 수페르리가 7월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3경기 연속골 퍼포먼스를 인정받은 것이다. ‘수페르리가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은 무산됐다.

주춤하기도 했다.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오르후스와의 리그 7라운드에서 복귀했고 유럽 진출 첫 도움을 기록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8라운드 경기에서 머리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평점 7.9점으로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규성은 8라운드 덴마크 수페르리가 이 주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조규성은 K리그2 FC안양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꾸준하게 기회를 잡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36경기 14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조규성의 가능성을 본 전북현대가 움직였고 2020년 영입을 확정했다. 합류 이후 U-22 자원으로 꾸준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조규성은 2020시즌 윙어로 활약하면서 28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군 입대를 선택했고 김천상무로 향했다.

조규성의 재능은 김천상무에서 만개했다. 피지컬을 보완하면서 상대 수비와의 경합 우위 능력을 장착했고 득점력까지 끌어올렸다. K리그1 득점왕을 거머쥐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조규성은 활약에 힘입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했다.

조규성의 존재감은 세계 무대에서도 유효했다. 가나와의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머리로만 멀티골을 가동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조규성은 월드컵 이후 주가가 폭발하면서 유럽 무대가 관심을 보였다. 셀틱, 마인츠 등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북 잔류를 통해 여름 이적을 노렸다.

조규성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트윌란의 관심을 받았다. 이적료는 305만 유로(약 43억)였다. 팀 역대 최고 이적료 6위였다.

조규성의 유럽 무대 적응은 필요 없었다.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공격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조규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10월은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11월 들어서 페널티킥 득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비보르를 상대로 유럽 진출 후 첫 멀티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의 활약을 등에 업은 미트윌란도 순항 중이다. 17라운드까지 11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8승 3무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 중이다.




조규성의 활약은 득점왕으로 향한다. 미트윌란 역시 순풍에 돛을 단 듯 순항하고 있어 유럽 진출 후 첫 시즌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조규성이 미트윌란으로 이적할 당시 아쉽다는 평가도 많았다. 마인츠, 셀틱이 러브콜을 보냈는데 더 빅 클럽으로 갈 수 있지 않았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조규성은 명예보다는 출전을 통한 성장을 선택했다. 좋지 않은 시선을 스스로 활약으로 떨쳐냈다. 맹활약을 통해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한편, 조규성은 클린스만호에서 입지가 더 굳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 황의조가 자격 박탈을 당했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불법 촬영 혐의 가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황의조가 불법 촬영을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황의조의 사생활 폭로와 관련한 글, 영상을 업로드한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가 지난 16일 구속됐다.

황의조는 작년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후 사진 유포 협박을 받았다며 해당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가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황의조는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는 법무법인을 통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가 과거 잠시 황의조와 잠시 교제하긴 했지만,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삭제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지난 23일 불법 촬영된 증거라며 과거 황의조와 나눈 통화와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통화와 메신저 대화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는 황의조에게 “내가 (영상을) 보여달라고 하고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었고”, “내가 싫다고 분명히 얘기했잖아” 따졌다.

황의조는 “피해가 안 가게 엄청 노력하고 있어”, “찍었을 때 이런 일 생길지 몰랐어”, “진짜 미안”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여성 A씨는 친형수로 알려졌다.

A씨는 황의조의 해외 출장 등에 동행하며 뒷바라지하는 등 형과 함께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져 더 충격을 주고 있다.

황의조 측은 형수 A씨의 결백을 믿는다며 항간에 떠오른 형제간 금전 다툼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가족들은 결백을 믿고 있고, 형과 형수는 황의조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해 여전히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황의조 측은 “형수의 범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심지어 수사 과정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항변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공표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어 “최초 영상 유포에 대해 고소를 추진한 것이 형과 형수라는 점에서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는 무리한 억측은 삼가달라”며 “황의조는 영상 유포 및 협박이 동일인의 소행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자들의 소행일 확률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이윤남 윤리 위원장, 김원근 공정위원회 부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 강화 위원장, 박태하 전력 강화 위원,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논의에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선수와 관련된 제반 상황을 설명하였으며,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트윌란, 덴마크 수페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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