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대체선발 작전이 또 실패로 돌아가면서 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롯데는 지난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이날 롯데는 기존 4선발 김진욱의 대체선발로 박진을 등판시켰다. 박진은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에도 김진욱의 대체자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2실점을 기록, 패전을 떠안았다.
상대 선발투수를 먼저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건 롯데였다. 박진이 1회 초 4타자 연속 피안타, 2회 김형준에게 솔로포까지 허용하면서 선취 3점을 허용했으나, 롯데 타선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 말 나승엽의 볼넷과 윤동희의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전준우가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손호영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유강남의 땅볼 타구가 상대 내야 전진수비를 뚫어내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결국 이날 NC 선발이었던 신민혁은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박진은 다시 리드를 내줬다.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기습번트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면서 단숨에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박민우를 삼진, 맷 데이비슨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으나 손아섭에게 볼넷, 서호철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다. 그렇게 박진은 4회 김강현과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최종 기록은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
롯데는 4회 말 유강남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드는 덴 성공했지만, 그것이 이날 롯데의 마지막 저항이었다. 롯데 마운드는 5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뺏겼다. 반면 타선은 손주환-배재환-김진호-류진욱으로 이어진 NC 불펜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선두 LG 트윈스와 경기 차를 반 경기까지 좁혀놨던 롯데는 이날 패배로 순위가 한 계단 더 멀어졌다. 같은 날 LG가 승리, 공동 2위였던 한화 이글스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롯데는 1위와 1.5경기 차 단독 3위에 랭크됐다.
롯데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7승 3패. 그중 2패가 대체선발을 내세운 경기에서 나왔다. 기존 롯데의 올 시즌 4선발이었던 김진욱은 개막 직후 3경기에서 17이닝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1⅓이닝 6실점, 1⅓이닝 7실점으로 급격히 흔들리며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까지 선발 경쟁을 펼치던 박진을 대체자로 낙점했으나, 아직은 그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김진욱이 퓨처스리그에서도 3⅓이닝 6실점, 3이닝 6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내고 있어 다가올 경기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