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케빈 더 브라위너(33)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무려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 6,000만 원)를 삭감한 제안을 내민 가운데 레전드 대우에 인색하다는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이어 "더 브라위너 또한 맨시티 잔류를 원한다.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맨시티가 자신의 몸 상태를 최대한으로 관리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여전히 더 브라위너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애초 더 브라위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신생팀 샌디에이고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올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고, 자녀 교육 환경을 우선시 여겨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대신 MLS 이적을 택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더 브라위너 영입을 염두에 두고 '데이비드 베컴 룰'로 일컬어지는 지명 선수 자리를 하나 남겨둔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영국 매체 '가디언'을 통해 "일정을 버틸 수 없는 몇몇 선수를 매각해야 한다"며 "이것이 현실이다. 선수, 에이전트,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 어떤 선수는 3~4일 간격으로 뛰는 것을 버티지 못한다. 그런 선수는 빠르게 인정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폭탄 발언까지 내놓았다.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 더 브라위너가 2026 월드컵 출전을 위해 맨시티 잔류를 원한다는 의사를 표하자 다시금 재계약 협상이 열렸다. 그런데 맨시티의 제안은 무례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려 60% 이상의 주급 삭감을 요구한 것은 물론 1년 단기계약을 제안하며 레전드 대우와 거리가 먼 행보에 나섰다.
더 브라위너는 2015년 VfL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맨시티에 둥지를 틀었고, 통산 410경기 106골 174도움을 기록하며 들어 올릴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다만 30대 들어 잦은 부상에 시달린 것을 감안하면 맨시티 입장이 마냥 납득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사진=케빈 더 브라위너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