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해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UEL '결승 확정' 짓고 '극대노'...대체 왜? ''맨유가 나랑 무슨 상관''
입력 : 2025.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뒀음에도 기자회견 자리에서 분노를 참지 못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에 위치한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보되/글림트와의 2024/25 UEL 4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앞선 1차전 3-1 승리에 이어 1, 2차전 합산 스코어 5-1로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토트넘은 공수 양면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후반 18분 도미닉 솔랑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잠시 뒤인 후반 24분 페드로 포로가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경기를 압도했다. 이후 수비에 만전을 기하던 토트넘은 무실점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지난 2007/08 리그컵(現 카라바오컵) 이후 마땅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토트넘은 이제 17년 만에 무관을 탈출할 일생일대 기회에 접어들었다.


환희에 찰 법도 한 법.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 자리에서 분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한 기자의 질문 때문. 올 시즌 UEL을 제외하고 토트넘은 실패한 한 해를 보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32강 탈락으로 조기에 마감을 지었고, 카라바오컵 4강 탈락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1승 5무 19패(승점 38)을 기록하며 16위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쏟아지듯 보도됐다. 이러한 현실 속 UEL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달성할 경우 상황이 반전될 수 있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가 뭐라고 생각하든 내가 왜 신경 써야 하는가"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이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가? 맨유 감독한테 가서 왜 그렇게 말했는지 물어봐라. 난 처음부터 이 대회가 중요하다고 말해왔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결승에서 이겨도 트로피도 못 받고, 그냥 단체 사진만 찍고 내려고 올 것이라고 말이다. 즉 우리가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보고있다"며 분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속해서 "우리가 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게 대체 왜 그렇게 중요한가 결승까지 가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라면, 왜 상위 3개 구단은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나. 유럽 대항전은 리그 성적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별개의 일이다"며 " 왜 이 성과가 폄하돼야 하는지 모르겠다. 누가 더 힘들었고 누가 덜 힘들었는지 신경도 안 쓴다"고 의사를 표출했다.


약간의 흥분을 가라앉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그는 "우리도 맨유가 결승에 설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결승까지 오는 동안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구단들도 이겼을 것이다.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인터뷰를 매듭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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