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가 이끄는 자이언츠 타선, 최고 레벨 경쟁 준비 완료'' 일시적 부진 기우였나...결국 실력으로 증명한 이정후
입력 : 2025.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구단 고위 임원들로부터 팀 돌풍의 주역으로 손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개막 첫 한 달 동안 MLB 구단 고위 임원진이 뽑은 가장 큰 놀라움과 실망'을 보도하며 샌프란시스코를 '가장 놀라운 팀'으로 선정했다. 당시 한 아메리칸리그(AL) 구단 임원은 "이정후가 (타선에서) 좋은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다른 한 NL 구단 임원 역시 "이정후의 활약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같은 설문에서 나온 '가장 놀라운 선수 1위' 역시 이정후의 차지였다. 이에 한 NL 구단 임원은 "지난해 그의 부상 전까지만 해도 그 계약은 오버페이처럼 보였지만, 이제 그는 MVP 후보처럼 활약하고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AL 구단 임원은 "(이정후가) 지금까지 인상적이고 예상치 못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그 계약은 결국 정말 횡재한 계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리고 14일 MLB.com은 당시 함께 조사했던 '샌프란시스코 예상 순위'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설문 투표 결과 샌프란시스코가 NL 서부지구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3표, 3위가 9표로 가장 많았고, 4위 항목에도 5표가 쏠렸다. 샌프란시스코가 지구 선두를 차지할 거라 예상한 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최종 성적을 2위로 예측한 한 NL 구단 임원은 "LA 다저스가 디비전 우승을 할 거로 생각한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위 경쟁을 할 것"이라며 "자이언츠는 선발진이 충분히 단단해 시즌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다. 윌리 아다메스도 조만간 맷 채프먼, 이정후와 함께 팀을 이끌 것이다"라고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했다.

또 다른 AL 구단 임원은 "자이언츠의 투수진과 핵심 타자들은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의 활약은 정말 인상적이고, 선발 라인업도 꽤 경쟁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타선의 뎁스가 제한적이라 어느 정도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다"라며 예측 실패의 여지도 남겨놨다.


사실 첫 설문 결과 발표 때와 비교하면 현재 이정후의 리그 내 위상이 조금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MLB.com이 처음으로 해당 내용을 보도했던 2일 기준 이정후는 타율 0.314, OPS 0.880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팀 내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2루타 부문에서 NL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5월 초반부터 점점 장타와 멀티히트 생산에 어려움을 겪더니 어느 순간 시즌 타율 3할대가 무너졌고, 지난 13일엔 0.285까지 떨어졌다. 어떻게든 0.8대를 유지하던 OPS도 13일 기준 0.787로 하락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정후가 14일 애리조나전서 6경기 만의 홈런 및 멀티히트를 신고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8회 상대 벤치가 앞 타자 엘리엇 라모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자신과의 승부를 택하는 와중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스리런 쐐기포를 터트렸다. 오랜만에 터진 시원한 멀티히트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8까지 소폭 상승했고 OPS도 0.805까지 회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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