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몰수' 바이에른 뮌헨...김민재, 부상 투혼에도 돌아온 건 '비난+찬밥' 대우? 결국 떠난다! ''지인에게 이적 의사 밝혀''
입력 : 2025.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부상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냉담한 태도에 김민재는 결국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2년 전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내부 평가에 따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김민재를 이적시킬 방침이며, 김민재 역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제안이라면 이적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민재는 과도한 비판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최근에는 뮌헨 잔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인물들에게도 이적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전개다. 불과 얼마 전인 지난달 30일, 김민재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떠날 이유가 없다. 남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다음 시즌에는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오고 싶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구단의 태도를 고려하면, 김민재가 마음을 돌린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총 43경기, 3,593분을 소화하며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기용됐지만,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완전한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 출전을 이어가다 보니 실수가 잦아졌고, 이에 따른 비판도 이어졌다.


특히 최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이후, 막스 에베를 단장이 “실수였다.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며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지적한 장면은 선수에게 큰 상처가 됐다. 몸을 사리지 않고 뛴 김민재에게 돌아온 반응은 지나치게 냉정했다.

여기에 뮌헨 구단의 ‘홀대’ 논란도 더해졌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직후 공개된 공식 축하 게시물에서 김민재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자,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 패싱’ 논란이 일었다. 여론이 악화되자 구단은 뒤늦게 김민재가 포함된 이미지를 별도로 게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팬들의 실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민재는 이탈리아 클럽들의 관심까지 받고 있다. 지난 12일,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루디 갈레티는 “세리에A의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 역시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이미 2022/23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아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결국 뮌헨이 김민재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매각을 추진한다면, 선수 입장에서도 과거 좋은 기억이 있는 이탈리아 무대로의 복귀를 진지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스포르트 빌트 소속의 토비 알트셰플 기자와 크리스티안 폴크는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이미 받은 상태였다. 이는 에릭 다이어의 이적 결정 이전에 이루어진 일이었다"며 "만약 요나탄 타가 팀에 합류할 경우 뮌헨은 여전히 김민재의 매각에 열려 있으며, 3,000만~3,500만 유로(약 470억 원~548억 원)의 이적료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언급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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