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오고 오타니 컨디션도 함께 좋아진 듯'' 김혜성 활약에 日도 '대흥분'...''일본의 1번 타자 같아''
입력 : 2025.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공포의 9번 타자'로 떠오른 김혜성의 활약에 일본 언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 신인 선수 최장 연속 출루 타이 기록을 세웠다. 미국 현지에서는 그를 '오타니의 타점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이라 칭찬했다"라고 보도했다.

김혜성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전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팀이 0-2로 뒤진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선발 잭 코차노비츠의 바깥쪽 시속 94.7마일(약 152.4km) 싱커를 결대로 밀어 쳐 내야를 뚫었다. 김혜성은 다음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으로 득점권 주자가 됐으나, 무키 베츠의 땅볼 타구에 3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여전히 다저스가 1-4로 쫓아가던 5회 말 김혜성은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번엔 코차노비츠의 시속 90.5마일(약 145.7km) 체인지업을 우측으로 잡아당겼다. 1·2루 간을 뚫고 나가는 타구를 2루수가 간신히 건져 올려 송구까지 시도했으나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이어진 타석 오타니가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려내면서 추가 진루는 없었다.


김혜성은 8회 말 선두타자 나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타석에서 임무를 마쳤다. 다저스는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의 솔로홈런으로 4-2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9회 초 에인절스에 2점을 더 내준 뒤 추격점을 올리는 데 실패하면서 2-6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첫 두 타석에서 연속 안타를 때려낸 김혜성은 지난 15일 2타수 2안타, 16일 3타수 3안타 2볼넷에 이어 무려 9타석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 신인이 9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한 건 연고지를 LA로 옮긴 1958년 이후 최장 타이 기록이다. 이전 해당 기록 보유자는 2015시즌의 코리 시거(현 텍사스 레인저스).


'더 다이제스트'는 김혜성에서 오타니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새로운 득점 공식에 포커스를 맞췄다. 매체는 "김혜성의 9타석 연속 출루 행진은 끝났고, 그 직후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전 소속팀을 상대로 16호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오타니가 자신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홈으로 불러들인 다저스 선수는 김혜성이다(5득점)"라는 MLB.com의 보도를 인용했다.

이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혜성. 처음에는 토미 에드먼의 부상자 명단 진입으로 급하게 승격됐지만, 이제는 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메이저리그 정착을 위한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네티즌들도 이에 "김혜성의 역할은 헤아릴 수 없다. 하위타선이 활약하지 않는 한 1번 타자로 있는 오타니가 타점을 올릴 수 없기 때문", "김혜성은 마치 일본의 1번 타자처럼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르지만, 오타니의 컨디션은 김혜성이 오고 나서 좋아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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