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김민재 이적 제안 기다려'' 이럴 수가, 3593분 헌신, ''남고싶다'' 말했는데 결과는 방출?...''이미 새 센터백 찾아''
입력 : 2025.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김민재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그를 방출하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 제안을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 재계약을 추진 중인 다요 우파메카노와는 달리 외부 제안을 수용할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막스 에베를 단장의 선수단 개편안이 운영진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전하며, 여름 대대적인 리빌딩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역시 같은 날 “뮌헨은 김민재에게 이번 여름 팀을 떠나도 된다고 이미 통보한 상태”라며 “이는 구단이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 매우 근접했음을 의미한다”고 김민재의 이적설에 힘을 더했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구단의 이 같은 태도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그는 잔류 의사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달 30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떠날 이유가 없다. 남고 싶다. 다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음 시즌에는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민재는 부상 속에서도 이번 시즌 총 43경기, 3,593분을 소화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완전한 회복 없이 강행 출전을 이어가면서 실수가 잦아졌고, 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지난달 도르트문트전 패배 이후 막스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의 실수였다. 상대를 놓쳤다”며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뮌헨이 최근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뒤 공개한 공식 축하 게시물에서 김민재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 패싱’ 논란이 일었다. 여론이 악화되자 구단은 뒤늦게 김민재가 포함된 이미지를 추가로 게시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잔류 의사를 밝히며 구단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지만, 구단이 방출 의지를 고수할 경우 이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뮌헨은 김민재 매각을 위해 손해도 감수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스포르트 빌트' 소속의 토비 알트셰플 기자와 크리스티안 폴크에 따르면 "만약 요나탄 타가 팀에 합류할 경우 뮌헨은 여전히 김민재의 매각에 열려 있으며, 3,000만~3,500만 유로(약 470억 원~548억 원)의 이적료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특히 에릭 다이어의 AS 모나코 이적이 확정된 이후에도 김민재 방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뮌헨은 김민재와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로는 세리에 A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루디 갈레티는 지난 12일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이탈리아 무대 복귀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는 2022/23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아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였으며, 이탈리아 무대에서 이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세리에 A로 복귀할 경우, 지금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뮌헨과의 결별이 시간문제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김민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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