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을 향해 영국 현지 전문가들이 지나치게 가혹한 혹평을 날리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의견이 등장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요 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전성기 시절과 비교했을 때 경기 내 영향력이 줄어든 점이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함부르크 SV 소속이던 손흥민은 2010-2011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리그컵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출전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골은 FC 쾰르과 치른 리그 맞대결에서 터졌다. 선발로 출전했던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뛰어난 볼 컨트롤을 보여주며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 골이 터진 직후 함부르크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오넬 메시도 만 18세에 데뷔했다.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라며 손흥민의 등장을 '전설의 시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까지 함부르크에서 공식전 78경기를 소화하며 20골을 기록했다. 이후 2013-2014시즌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2시즌 동안 29골을 넣은 뒤 2015-2016시즌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손흥민은 417경기에서 165골 8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데뷔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어 왔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팀이 어려울 때도 늘 재계약을 맺으면서 헌신을 약속했다. 그 대가는 가혹했다. 영국 현지서 손흥민을 향해 지나친 비판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부진은 사실이지만, 상황이 좋지 못한 점도 크다. 지나치게 부상자가 많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는 손흥민이 빛을 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이지만, 프리미어리그 출신 마틴 앨런은 "손흥민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1,000만~1,500만 파운드(약 180억~270억 원)에 매각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더 보이 홋스퍼'는 18일 "비록 손흥민이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며 2026년까지 잔류하게 됐지만, 그의 장기적인 거취는 여전히 논의 대상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현 상태가 유지된다면, 이번 연장 계약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클럽 내부 관계자 존 웬햄의 말을 전했는데, 그는 "손흥민이 최고의 폼을 되찾는다면 새로운 계약 제안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나이와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5,500만 원)를 고려하면 구단 입장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라며 손흥민이 과도하게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풋볼 팬캐스트'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물색 중이며 만약 영입에 성공할 경우 손흥민은 토트넘의 장기적인 계획에서 제외될 수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뛰었다. 좋았던 순간도, 아쉬웠던 순간도 있다. 그 결과는 현지 전문가, 언론들의 혹평이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