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넘기고 넘기고 또 넘겼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3경기 대포로 '세계 홈런 1위'를 질주했다.
디아즈는 1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7탈삼진 3실점) 투구와 디아즈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팀 타선이 6안타 2득점에 그치며 2-3으로 패했다.
지난 11일 LG 트윈스전, 13일 KT전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던 디아즈의 방망이는 이날도 뜨거웠다.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디아즈는 두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이 0-2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커터를 당겨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7호 홈런.

6회 초 KT가 안현민의 솔로포를 앞세워 2점 차로 달아나자, 디아즈의 방망이가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디아즈는 볼카운트 2-2에서 소형준의 5구째 투심을 받아 쳐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타구로 2루타를 기록했다. 득점권 찬스를 만든 디아즈는 강민호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2-3으로 추격하는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디아즈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손동현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박영현의 구위에 눌려 삼자범퇴로 물러나 그대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8월 루벤 카디네스(현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선수로 총액 17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삼성에 입단한 디아즈는 남은 정규시즌 29경기서 타율 0.282(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 OPS 0.849를 기록하며 KBO리그 무대에 연착륙했다.
정규리그서 적응을 마친 디아즈는 가을야구에서 '강심장' 면모를 뽐냈다. 그는 LG와 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 OPS 1.446으로 펄펄 날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경기 타율 0.350 2홈런 4타점 OPS 1.031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그는 포스트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총액 80만 달러의 재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한국 무대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디아즈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4월 초 한때 타율이 0.190에 머물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조금씩 안타가 나오긴 했지만, 시원시원한 홈런포도 생각만큼 터지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과 면담 후 타격에 대한 방향성을 잡은 디아즈는 거짓말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4월 23일까지 25경기서 5홈런을 기록했던 디아즈는 24일 KIA전부터 25~27일 NC 다이노스전까지 4경기서 6홈런을 몰아치며 부활을 알렸다. 단숨에 홈런 1위로 도약한 그는 5월 12경기에서도 6홈런 13타점을 몰아치며 홈런왕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오스틴 딘(LG, 12개)과 격차는 무려 5개다.

43경기서 17홈런을 기록 중인 디아즈의 페이스는 KBO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MLB), 일본 프로야구(NPB), 대만 프로야구(CPBL) 등 세계 프로야구 리그를 둘러봐도 가장 눈에 띈다. MLB 홈런 공동 1위(15홈런)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같은 43경기를 치르고도 홈런은 2개가 더 많다. NPB는 한신 타이거스의 사토 테루아키(1홈런)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CPBL은 타이강 호크스의 스티븐 모야가 9홈런으로 1위다.
디아즈의 홈런 페이스를 144경기로 환산하면 약 56.9홈런이 나온다. 산술적으로는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2003년 이승엽의 56홈런을 넘어설 기세다.
물론 긴 시즌을 치르면서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56홈런을 돌파하기 힘들다면 '외국인 타자 역대 1위 기록'인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의 48홈런은 현실적으로 기대해 볼만하다.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46홈런)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아쉽게 홈런 2방이 모자랐다. 과연 디아즈가 '삼성 선배'들이 보유한 KBO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그의 방망이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디아즈는 1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7탈삼진 3실점) 투구와 디아즈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팀 타선이 6안타 2득점에 그치며 2-3으로 패했다.
지난 11일 LG 트윈스전, 13일 KT전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던 디아즈의 방망이는 이날도 뜨거웠다.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디아즈는 두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이 0-2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커터를 당겨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7호 홈런.

6회 초 KT가 안현민의 솔로포를 앞세워 2점 차로 달아나자, 디아즈의 방망이가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디아즈는 볼카운트 2-2에서 소형준의 5구째 투심을 받아 쳐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타구로 2루타를 기록했다. 득점권 찬스를 만든 디아즈는 강민호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2-3으로 추격하는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디아즈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손동현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박영현의 구위에 눌려 삼자범퇴로 물러나 그대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8월 루벤 카디네스(현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선수로 총액 17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삼성에 입단한 디아즈는 남은 정규시즌 29경기서 타율 0.282(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 OPS 0.849를 기록하며 KBO리그 무대에 연착륙했다.
정규리그서 적응을 마친 디아즈는 가을야구에서 '강심장' 면모를 뽐냈다. 그는 LG와 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 OPS 1.446으로 펄펄 날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경기 타율 0.350 2홈런 4타점 OPS 1.031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그는 포스트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총액 80만 달러의 재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한국 무대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디아즈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4월 초 한때 타율이 0.190에 머물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조금씩 안타가 나오긴 했지만, 시원시원한 홈런포도 생각만큼 터지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과 면담 후 타격에 대한 방향성을 잡은 디아즈는 거짓말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4월 23일까지 25경기서 5홈런을 기록했던 디아즈는 24일 KIA전부터 25~27일 NC 다이노스전까지 4경기서 6홈런을 몰아치며 부활을 알렸다. 단숨에 홈런 1위로 도약한 그는 5월 12경기에서도 6홈런 13타점을 몰아치며 홈런왕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오스틴 딘(LG, 12개)과 격차는 무려 5개다.

43경기서 17홈런을 기록 중인 디아즈의 페이스는 KBO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MLB), 일본 프로야구(NPB), 대만 프로야구(CPBL) 등 세계 프로야구 리그를 둘러봐도 가장 눈에 띈다. MLB 홈런 공동 1위(15홈런)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같은 43경기를 치르고도 홈런은 2개가 더 많다. NPB는 한신 타이거스의 사토 테루아키(1홈런)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CPBL은 타이강 호크스의 스티븐 모야가 9홈런으로 1위다.
디아즈의 홈런 페이스를 144경기로 환산하면 약 56.9홈런이 나온다. 산술적으로는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2003년 이승엽의 56홈런을 넘어설 기세다.
물론 긴 시즌을 치르면서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56홈런을 돌파하기 힘들다면 '외국인 타자 역대 1위 기록'인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의 48홈런은 현실적으로 기대해 볼만하다.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46홈런)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아쉽게 홈런 2방이 모자랐다. 과연 디아즈가 '삼성 선배'들이 보유한 KBO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그의 방망이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