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고 마무리' 고우석, 싱글A서도 흔들…'2볼넷 1폭투' 1이닝 28구 1실점 ‘험난한 빅리그 도전’
입력 : 2025.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두 번째 재활 등판에서 고전했다.

고우석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싱글A 소속 팀 주피터 해머헤즈에서 재활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고우석은 팀이 1-2로 뒤진 5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성적은 아쉬웠다.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46.4%(28구 중 13구)로 절반에 못 미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3.7마일(약 150.8km)에 머물렀다.


고우석은 5회 선두타자 페이튼 카를 상대로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던진 체인지업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더머리 페냐와 승부에서는 3B에 몰렸으나 4구째 포심 패스트볼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후 폭투, 볼넷 2개, 희생플라이로 1실점 했다. 포수의 포일까지 겹쳐 2사 2,3루 위기까지 자초했지만 마지막 타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날 경기는 지난 9일 루키리그 첫 실전 등판(2이닝 무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과는 대조적인 내용이다. 지난 경기와 비교하면 제구가 불안한 장면이 많았다.


고우석은 2023년까지 LG 트윈스의 마무리로 KBO리그를 평정한 뒤 미국에 진출했다. 2024년 데뷔 첫 해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가며 부진했다. 결국 개막 후 약 한 달이 지난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에도 콜업 기회를 잡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했고 올 시즌 초에는 캠프 중 부상까지 당해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고우석은 이번 재활 등판을 통해 다시금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은 감안할 수 있으나 이날과 같은 투구 내용으로는 빅리그 복귀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KBO 최고 마무리’였던 고우석이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고우석의 다음 등판이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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