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토종 선발투수들이 사라지다시피 한 NC 다이노스가 '1군 0경기' 투수를 콜업한다. 사령탑이 오매불망 5월 1일만을 기다리던 이유를 증명할 수 있을까.
NC는 1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우완 김녹원(22)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김녹원이라는 이름은 팬들에게는 낯설다. 학강초-무등중-광주제일고 출신의 그는 지난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지명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육군 현역병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전역해 팀에 복귀했다.
아직 1군 경험은 없다. 김녹원은 퓨처스리그에서만 3시즌 동안 36경기에 등판, 5승 7패 평균자책점 4.03의 성적을 올렸다. 1년 차인 2022년에는 21경기에서 79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6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12를 마크하고 있다. 25이닝 동안 25피안타와 24탈삼진, 11볼넷을 기록했다. 1경기를 제외하면 4이닝 이상 소화하고 있고, 5이닝 이상도 3차례 기록했다.
특히 입대 전과 비교해 성장한 모습이 돋보인다. NC 구단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모범적인 자세로 시즌을 준비해 왔으며, CAMP 2 기간 구속과 투구 밸런스 향상에 집중한 결과 구속과 구위가 개선되었다. 군 입대 전보다 경기 운영 능력이 발전했고,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와 좌·우 코너워크를 효과적으로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 구종인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슬라이더와 커브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직구는 평균 144㎞, 최고 149㎞로 입대 전보다 3~4㎞ 상승했다. 타자와의 수싸움, 몸 쪽 승부, 카운트 선점 능력이 뛰어나며, 볼넷 비율이 낮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사령탑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호준(49) NC 감독은 시즌 초 "(김)녹원이하고 (이)준혁이하고 이런 친구들을 기대하고 있다"며 "개막 엔트리 선수들이 힘이 좀 떨어질 때 기다려주는 선수들이 있으니까 든든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지금 육성선수라서 5월 1일에 등록이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정식선수 전환이 가능한 시작점인 5월 1일에 곧바로 김녹원을 콜업하면서 기회를 주기로 했다.
현재 NC의 선발진은 냉정히 보면 리그 하위권이다. 30일 기준 NC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5.7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 선수 라일리 톰슨(4승 2패 평균자책점 3.96)이 그나마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로건 앨런(0승 5패 평균자책점 4.79)은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 문제는 토종 선발진이다. 그나마 최근 수년간 꾸준한 활약을 펼친 신민혁이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신민혁 다음으로 이닝을 많이 소화한 국내선수 4명이 모두 불펜(손주환, 전사민, 김진호, 김재열)일 정도다.
목지훈이나 김태경 등 젊은 선수들은 아직 1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고, 5년 만에 선발로 돌아온 베테랑 이용찬도 3경기에서 10.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재학마저 팔꿈치 수술(내측측부인대 재건술)로 인해 올 시즌 등판이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NC는 새 얼굴 발굴을 통해 초토화된 토종 선발진 강화를 꿈꾸고 있다. 앞으로 한 달만 버티면 6월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하는 조민석(26) 등의 합류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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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녹원.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NC는 1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우완 김녹원(22)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김녹원이라는 이름은 팬들에게는 낯설다. 학강초-무등중-광주제일고 출신의 그는 지난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지명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육군 현역병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전역해 팀에 복귀했다.
아직 1군 경험은 없다. 김녹원은 퓨처스리그에서만 3시즌 동안 36경기에 등판, 5승 7패 평균자책점 4.03의 성적을 올렸다. 1년 차인 2022년에는 21경기에서 79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6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12를 마크하고 있다. 25이닝 동안 25피안타와 24탈삼진, 11볼넷을 기록했다. 1경기를 제외하면 4이닝 이상 소화하고 있고, 5이닝 이상도 3차례 기록했다.
특히 입대 전과 비교해 성장한 모습이 돋보인다. NC 구단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모범적인 자세로 시즌을 준비해 왔으며, CAMP 2 기간 구속과 투구 밸런스 향상에 집중한 결과 구속과 구위가 개선되었다. 군 입대 전보다 경기 운영 능력이 발전했고,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와 좌·우 코너워크를 효과적으로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 구종인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슬라이더와 커브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직구는 평균 144㎞, 최고 149㎞로 입대 전보다 3~4㎞ 상승했다. 타자와의 수싸움, 몸 쪽 승부, 카운트 선점 능력이 뛰어나며, 볼넷 비율이 낮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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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녹원.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그러면서 이 감독은 "지금 육성선수라서 5월 1일에 등록이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정식선수 전환이 가능한 시작점인 5월 1일에 곧바로 김녹원을 콜업하면서 기회를 주기로 했다.
현재 NC의 선발진은 냉정히 보면 리그 하위권이다. 30일 기준 NC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5.7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 선수 라일리 톰슨(4승 2패 평균자책점 3.96)이 그나마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로건 앨런(0승 5패 평균자책점 4.79)은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 문제는 토종 선발진이다. 그나마 최근 수년간 꾸준한 활약을 펼친 신민혁이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신민혁 다음으로 이닝을 많이 소화한 국내선수 4명이 모두 불펜(손주환, 전사민, 김진호, 김재열)일 정도다.
목지훈이나 김태경 등 젊은 선수들은 아직 1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고, 5년 만에 선발로 돌아온 베테랑 이용찬도 3경기에서 10.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재학마저 팔꿈치 수술(내측측부인대 재건술)로 인해 올 시즌 등판이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NC는 새 얼굴 발굴을 통해 초토화된 토종 선발진 강화를 꿈꾸고 있다. 앞으로 한 달만 버티면 6월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하는 조민석(26) 등의 합류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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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감독.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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