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이러스' 배두나 인터뷰
[스타뉴스 | 김미화 기자]
배우 배두나가 연기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과 사랑을 밝혔다. 벌써 오랫동안 연기하며 자신의 필모에 자랑스러운 작품을 많이 남긴 배두나는 다른 여배우들과 다른 독보적인 길을 걷고 있다. 특히나 큰 스크린 화면 속에서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생얼로 나서는 배두나의 연기는 솔직하고 당당한 그 자체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배두나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모솔 연구원 '수필'(손석구 분),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분),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 분)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배두나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독특했다.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감염되듯 무장해제 되고, 감염되듯 사랑에 빠진다는 이 아이디어가 좋았다. 부정적이었던 사람이 긍정적으로 되니까 밝아지고 훨씬 행복해지고 밝은 사람이 되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고 현대사회에 필요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또 김윤석 선배가 먼저 캐스팅 돼 있었기 때문네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마음이 크다.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선배와 함께 할 기회가 되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읽을 때 이미 김윤석 선배가 캐스팅 된 상태라 호감을 가지고 읽었다"라고 말했다. 배두나는 김윤석과의 호흡에 대해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특히 선배가 저를 배려했던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촬영 다 끝나고 시간 지나고 생각하니 정말 많더라. 한없이 저를 귀여워해주셨고 저도 연차가 있는 배우인데, 선배는 정말 택선이 대하듯이 저에게 해줬다. 그래서 현장에서 제가 더 잘 놀 수 있었다. 선배의 통찰력도 놀랍고 여러모로 배울게 많았다. 다음 작품도 언제든 같이 하고 싶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배두나는 여전히 낭만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을 믿고 있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네. 나이는 그렇지 않은데, 아직도 운명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을 믿는다. 그건 내가 어떻게 하거나 콘트롤 할 수 있는게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잘 답하지 못한다. 이상형을 정하고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랑에 빠지는 것은 당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본인도 그렇게 낭만적으로 사람에 빠진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배두나는 "매번 그렇게 하고 있다. 영화 속 택선이의 상황처럼, 그러다가 힘들어 지기도 한다"라고 웃었다.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여름 촬영을 시작해 그 해 10월 크랭크업 후 개봉을 준비했다. 그동안 코로나 창궐 등을 이유로 개봉이 연기됐고 그 과정에서 배급사가 바뀌며 극장 개봉이 무산될 뻔 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바이러스'는 촬영을 마친지 햇수로 6년 만에 극장에 걸리게 됐다.
배두나는 "저는 그동안 작품을 잊고 지내고 있었다. 이 작품 뿐 아니라 다른 작품도 촬영하며 최선을 다하고 난 후에는, 잊고 지낸다. 물론 홍보활동을 할 때는 매진하지만, 그 영화가 어떤 결과물로 나오고, 또 어떤 성적표를 받는지에 일희일비 하면 안되겠더라. 실망도 하고 자책도 해보고 하다보니, 촬영 후에는 내 손을 떠났다고 생각하고 잊는 편이다. 영화 시사 후, 팬데믹 전에 찍은 영화인데도 오래 된 영화 같지 않고 상큼하다는 반응이 가장 좋았다"라고 말했다. 배두나는 6년 전 촬영한 영화 속 본인의 모습에이 어려보였느냐는 질문에 "네. 너무 귀여웠다고 풋풋하더라. 그때는 만으로 30대였다. 동안이나 주름 개수의 문제가 아니다. 뭐라고 표현할지 모르겠는데 귀엽더라"라고 전했다.
배두나는 많은 작품 속에서 '생얼'로 출연했다. 많은 배우들이 풀메이크업을 하고 반사판까지 들고 다닌다지만, 배두나는 "저는 제 맨얼굴이 좋다"라고 당당했다. 배두나는 "저는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메이크업 필요하면 하고 안할 것 같으면 저도 안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굳이 내 얼굴색을 가리고 나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두꺼운 메이크업을 뚫고 연기를 잘하는 것도 제가 가진 능력으로는 힘들다. 개인 취향이지만 저는 제 맨 얼굴이 좋다"라며 "메이크업은 화보를 찍거나 레드카펫에서 즐길 수 있다. 메이크업도 하나의 아트로 즐길수 있는데 영화에서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하면서 그렇게 메이크업으로 가리는 이유를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다른 작품을 볼 때 메이크업을 하고 자는 씬을 볼 때마다 관객으로서 좀 불편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배두나는 "그리고 저도 피부를 위해 홈케어도 하고 마스크팩도 쓰고 노력은 한다. 제가 나이가 많은데 이정도 유지하려면 노력한다. 땀도 빼고 운동도 계속하고 저 굉장히 성실하다. 기본적으로 큰 스크린으로 얼굴을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관리한다. 필러 이런 것은 못한다. 보통 사람은 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스크린으로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피부과는 반년에 한 번씩 가지만 집에서 열심히 하고 좋은 것을 먹으려고 노력한다"라고 웃었다.
1998년 모델로 데뷔한 배두나는 곧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배두나는 "사실 저는 아직 나이든걸 잘 모르겠는데, 요즘 자꾸 제 작품이 개봉 20주년 됐다고 재개봉한다는 그런 말을 들으며 실감한다. 내년에는 '괴물'이 20주년이다. 곧 30주년인데 저는 여전히 철은 없다"라며 "그렇게 작품들이 20주년 돼서 재개봉 하는 것을 보며 여러가지 마음이 든다. 얼마 전 '고양이를 부탁해'가 20주년이었는데 오랜만에 봐도 전혀 옛날 영화같지 않더라. 그 당시 내가 그 작품을 했다는 사실이 기특하더라.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또 한편으로 '나도 참 잘했다, 안목이 있었다'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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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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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이러스'의 주연배우 배두나가 30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바이포엠 스튜디오 2025.04.30 /사진=이동훈 photoguy@ |
배두나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모솔 연구원 '수필'(손석구 분),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분),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 분)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배두나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독특했다.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감염되듯 무장해제 되고, 감염되듯 사랑에 빠진다는 이 아이디어가 좋았다. 부정적이었던 사람이 긍정적으로 되니까 밝아지고 훨씬 행복해지고 밝은 사람이 되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고 현대사회에 필요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또 김윤석 선배가 먼저 캐스팅 돼 있었기 때문네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마음이 크다.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선배와 함께 할 기회가 되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읽을 때 이미 김윤석 선배가 캐스팅 된 상태라 호감을 가지고 읽었다"라고 말했다. 배두나는 김윤석과의 호흡에 대해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특히 선배가 저를 배려했던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촬영 다 끝나고 시간 지나고 생각하니 정말 많더라. 한없이 저를 귀여워해주셨고 저도 연차가 있는 배우인데, 선배는 정말 택선이 대하듯이 저에게 해줬다. 그래서 현장에서 제가 더 잘 놀 수 있었다. 선배의 통찰력도 놀랍고 여러모로 배울게 많았다. 다음 작품도 언제든 같이 하고 싶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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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이러스'의 주연배우 배두나가 30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바이포엠 스튜디오 2025.04.30 /사진=이동훈 photoguy@ |
배두나는 여전히 낭만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을 믿고 있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네. 나이는 그렇지 않은데, 아직도 운명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을 믿는다. 그건 내가 어떻게 하거나 콘트롤 할 수 있는게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잘 답하지 못한다. 이상형을 정하고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랑에 빠지는 것은 당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본인도 그렇게 낭만적으로 사람에 빠진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배두나는 "매번 그렇게 하고 있다. 영화 속 택선이의 상황처럼, 그러다가 힘들어 지기도 한다"라고 웃었다.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여름 촬영을 시작해 그 해 10월 크랭크업 후 개봉을 준비했다. 그동안 코로나 창궐 등을 이유로 개봉이 연기됐고 그 과정에서 배급사가 바뀌며 극장 개봉이 무산될 뻔 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바이러스'는 촬영을 마친지 햇수로 6년 만에 극장에 걸리게 됐다.
배두나는 "저는 그동안 작품을 잊고 지내고 있었다. 이 작품 뿐 아니라 다른 작품도 촬영하며 최선을 다하고 난 후에는, 잊고 지낸다. 물론 홍보활동을 할 때는 매진하지만, 그 영화가 어떤 결과물로 나오고, 또 어떤 성적표를 받는지에 일희일비 하면 안되겠더라. 실망도 하고 자책도 해보고 하다보니, 촬영 후에는 내 손을 떠났다고 생각하고 잊는 편이다. 영화 시사 후, 팬데믹 전에 찍은 영화인데도 오래 된 영화 같지 않고 상큼하다는 반응이 가장 좋았다"라고 말했다. 배두나는 6년 전 촬영한 영화 속 본인의 모습에이 어려보였느냐는 질문에 "네. 너무 귀여웠다고 풋풋하더라. 그때는 만으로 30대였다. 동안이나 주름 개수의 문제가 아니다. 뭐라고 표현할지 모르겠는데 귀엽더라"라고 전했다.
배두나는 많은 작품 속에서 '생얼'로 출연했다. 많은 배우들이 풀메이크업을 하고 반사판까지 들고 다닌다지만, 배두나는 "저는 제 맨얼굴이 좋다"라고 당당했다. 배두나는 "저는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메이크업 필요하면 하고 안할 것 같으면 저도 안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굳이 내 얼굴색을 가리고 나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두꺼운 메이크업을 뚫고 연기를 잘하는 것도 제가 가진 능력으로는 힘들다. 개인 취향이지만 저는 제 맨 얼굴이 좋다"라며 "메이크업은 화보를 찍거나 레드카펫에서 즐길 수 있다. 메이크업도 하나의 아트로 즐길수 있는데 영화에서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하면서 그렇게 메이크업으로 가리는 이유를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다른 작품을 볼 때 메이크업을 하고 자는 씬을 볼 때마다 관객으로서 좀 불편하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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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이러스'의 주연배우 배두나가 30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바이포엠 스튜디오 2025.04.30 /사진=이동훈 photoguy@ |
이어 배두나는 "그리고 저도 피부를 위해 홈케어도 하고 마스크팩도 쓰고 노력은 한다. 제가 나이가 많은데 이정도 유지하려면 노력한다. 땀도 빼고 운동도 계속하고 저 굉장히 성실하다. 기본적으로 큰 스크린으로 얼굴을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관리한다. 필러 이런 것은 못한다. 보통 사람은 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스크린으로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피부과는 반년에 한 번씩 가지만 집에서 열심히 하고 좋은 것을 먹으려고 노력한다"라고 웃었다.
1998년 모델로 데뷔한 배두나는 곧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배두나는 "사실 저는 아직 나이든걸 잘 모르겠는데, 요즘 자꾸 제 작품이 개봉 20주년 됐다고 재개봉한다는 그런 말을 들으며 실감한다. 내년에는 '괴물'이 20주년이다. 곧 30주년인데 저는 여전히 철은 없다"라며 "그렇게 작품들이 20주년 돼서 재개봉 하는 것을 보며 여러가지 마음이 든다. 얼마 전 '고양이를 부탁해'가 20주년이었는데 오랜만에 봐도 전혀 옛날 영화같지 않더라. 그 당시 내가 그 작품을 했다는 사실이 기특하더라.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또 한편으로 '나도 참 잘했다, 안목이 있었다'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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