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최용수, 감독상 놓고 사제대결
입력 : 2012.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스승과 제자가 상을 놓고 다투면 누구 몫이 될까.

2012 K리그 감독상은 묘하게도 스승과 제자 사이인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61)과 FC서울 최용수 감독(39)의 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둘은 동래고-연세대 선후배이자 연세대 시절 스승과 제자 사이다.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감독상은 선두 각축을 벌이던 최용수, 이흥실(전북현대 감독대행), 윤성효(수원 삼성)의 삼자 대결구도였다. 그러나 김호곤 감독이 지난달 31일 팀을 사상 첫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면서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기존 구도를 깨버렸다. 리그와 아시아 대회를 병행하는 상황에서 베테랑답게 운영의 묘를 살려 위기를 타파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고 리그를 3위 이상의 성적으로 마무리하면 감독상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 연맹 관계자의 분석이다.

그동안 감독상 수상자가 리그 우승팀에서 대부분 나왔다는 점에서 여전히 최용수 감독이 제일 우리하다. K리그 감독상 수상자가 아시아를 제패한 팀에서 나오지 않은 것도 최감독을 설레게 하고 있는 대목이다.

2001-2002년 수원, 2006년 전북,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이 아시아를 제패하던 해 감독상은 K리그 우승팀 몫이었다. 2010년에는 성남 신태용 감독이 K리그 준우승팀 제주 박경훈 감독에게 밀린 적도 있다. ‘K리그 어워즈’인만큼 정규리그 비중이 크다.

37라운드 현재 7경기를 남겨두고 2위 전북을 승점 7점차로 따돌린 서울이 이대로 우승하면 최 감독이 스승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최감독이 감독상 수상하게 되면 최강희, 박경훈에 이어 MVP 출신이 감독상을 수상하는 세번 째 주인공이 된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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