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파느냐 잡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대전 시티즌이 벨기에 출신 공격수 케빈 오리스(28) 딜레마에 빠졌다.
올 초 입단 후 37경기 16골 4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붙잡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내년 7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올 겨울이 아니면 재계약할 타이밍을 잃는다. 여름에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FA)으로 풀리면 구단 입장에선 큰 손해다.
그러나 재계약시 케빈이 요구한 연봉(현 연봉의 3~4배 수준)은 구단 형평상 맞추기 힘들다. 올 시즌 기준으로 이미 대전 내 국내선수 최고 연봉(1억 5천만 원)을 상회한다. 높은 기여도와 별개로 다른 선수와 연봉 격차가 심하면 위화감이 조성된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다. 일부 기업 구단은 지난여름부터 케빈에 손을 뻗었다. 빠르게 리그에 적응했고, 한국 센터백들을 압도할 타깃형 공격수로서의 자질을 지닌 것에 매력을 느꼈다. 최근에는 전북을 비롯한 A구단이 직접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적료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4억 원(추정)을 책정한 전북은 대전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A구단은 모기업의 지원금 삭감으로 한 발 물러선 형국이다. 대전은 케빈을 대체할 외국인 공격수의 영입 자금 및 연봉을 얻지 못하면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구단 특성상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대전 전종구 사장은 “매우 복잡한 문제다. 케빈에게는 좋은 조건이 오면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게 아니라면 내년 6월까지 데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는 서로가 좋아야 하는 것 아니겠나.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활약이 좋아 팀에 남아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의 한 관계자는 "시즌 말미 팀이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선 아픈 몸을 이끌고 살신성인했다. 성격도 살갑다. 동료들에게도 굉장히 친절하게 잘 해주는 걸로 안다. 케빈만한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아 되도록이면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즌 후 모국 벨기에에서 휴가를 보내는 케빈은 K리그에 큰 매력을 느껴 리그 내 이적 또는 대전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이연수 기자
대전 시티즌이 벨기에 출신 공격수 케빈 오리스(28) 딜레마에 빠졌다.
올 초 입단 후 37경기 16골 4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붙잡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내년 7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올 겨울이 아니면 재계약할 타이밍을 잃는다. 여름에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FA)으로 풀리면 구단 입장에선 큰 손해다.
그러나 재계약시 케빈이 요구한 연봉(현 연봉의 3~4배 수준)은 구단 형평상 맞추기 힘들다. 올 시즌 기준으로 이미 대전 내 국내선수 최고 연봉(1억 5천만 원)을 상회한다. 높은 기여도와 별개로 다른 선수와 연봉 격차가 심하면 위화감이 조성된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다. 일부 기업 구단은 지난여름부터 케빈에 손을 뻗었다. 빠르게 리그에 적응했고, 한국 센터백들을 압도할 타깃형 공격수로서의 자질을 지닌 것에 매력을 느꼈다. 최근에는 전북을 비롯한 A구단이 직접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적료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4억 원(추정)을 책정한 전북은 대전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A구단은 모기업의 지원금 삭감으로 한 발 물러선 형국이다. 대전은 케빈을 대체할 외국인 공격수의 영입 자금 및 연봉을 얻지 못하면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구단 특성상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대전 전종구 사장은 “매우 복잡한 문제다. 케빈에게는 좋은 조건이 오면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게 아니라면 내년 6월까지 데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는 서로가 좋아야 하는 것 아니겠나.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활약이 좋아 팀에 남아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의 한 관계자는 "시즌 말미 팀이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선 아픈 몸을 이끌고 살신성인했다. 성격도 살갑다. 동료들에게도 굉장히 친절하게 잘 해주는 걸로 안다. 케빈만한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아 되도록이면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즌 후 모국 벨기에에서 휴가를 보내는 케빈은 K리그에 큰 매력을 느껴 리그 내 이적 또는 대전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