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남 신태용 감독, 사표 제출
입력 : 2012.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42)이 구단 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1일 강원전(0-1 패)을 마치고 구단으로부터 사표 제출을 요구 받은 신태용 감독은 7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을 찾아 박규남 단장에게 직접 사표를 건넸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타난 신태용 감독은 “단장님께 사표를 내면서 쉬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조만간 구단에서 어떤 식으로든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사퇴 뉘앙스를 풍겼다.

2009년부터 성남을 이끌어온 신태용 감독은 2009년 K리그·FA컵 준우승, 2010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우승을 이끌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거액을 들여 윤빛가람, 한상운, 이현호, 김성준, 요반치치 등을 영입한 올 시즌 극심한 부진 끝에 리그를 12위로 마치며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성남 구단이 강원전을 마치고 코칭스태프 전원에 사표 제출을 요구한 배경이다.

신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사표 제출을 요구받았을 때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내가 해온 게 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고민을 했고, 조금 쉬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단장님께선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고 구단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쉬게 되면 영국 축구 유학을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