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김영광, 몬테레이전서 자존심 상한 이유는?
입력 : 2012.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나고야(일본)] 배진경 기자= 김영광(29, 울산)은 승부욕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골키퍼다. 어렸을 때부터 악바리 근성으로 유명했다. 고교 시절 상대 프리킥을 막아내다 골대에 머리를 부딪히면서도 볼을 놓치지 않았던 그다. 지고는 못 산다.

그랬던 김영광의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몬테레이와의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서 3골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개인 최다 실점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포함해 국제대회에서 이렇게 많은 골을 내준 적은 없었다. 김영광은 "세 골을 실점해 속이 상하고 자존심도 상한다. 올 시즌 최다 실점이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나마 김영광의 선방이 있었기에 3실점에 그쳤다. 몬테레이가 울산을 상대로 퍼부은 슈팅은 모두 16개. 그 중 10개가 울산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이었다. 김영광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울산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공격에서 수비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난국 속에 김영광의 선방 활약만 빛났다.

김영광은 "큰 대회에 출전해 긴장한 것 같다. 몬테레이는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가진 팀이었다"면서 "ACL에서 상대했던 팀들과는 수준의 차원이 달랐다"고 말했다. 특히 혼전 상황에서도 여유가 있는 상대 공격진의 움직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죽했으면 "몬테레이가 이 정도로 강한데 바르셀로나같은 팀은 얼마나 더 강할까 싶다"며 혀를 내둘렀다.

다행히 만회할 기회가 한 번 더 남았다. 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대회 5-6위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김영광은 "몬테레이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설욕을 노렸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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