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울산, 눈밭 훈련으로 분위기 전환
입력 : 2012.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나고야(일본)] 배진경 기자= 울산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나고야에는 새벽부터 함박눈이 내렸다. 거리와 건물, 이동하는 차 위에도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다. 훈련장인 미나토 사커필드도 눈밭으로 변해있었다.

덕분에 몬테레이전 패배 악몽을 걷어낼 수 있었다. 몬테레이전 다음날 오전 울산은 전날 경기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 위주로 가벼운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이 실내에서 몸을 푸는 동안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현지 관계자들이 동원돼 눈을 쓸고 치웠다. 자연스레 분위기가 밝아졌다.

김성수 골키퍼 코치는 "김현석 코치가 강릉 출신이라 눈 치우는 건 잘 한다"고 농을 던지자 김현석 코치가 "이게 다 감자의 힘"이라고 받아쳤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라냥은 "이런 눈은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한편 몬테레이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종일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전날 패배 후 실망감으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지만 휴식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5-6위 순위결정전 상대가 산프레체 히로시마로 확정된 후 다시 한 번 전의를 다지고 있다.

곽태휘는 "일본 팀을 상대하는 만큼 정신을 가다듬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용도 "깔끔하게 이겼으면 좋겠다. 마지막 경기가 한일전이어서 선수들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분위기 전환을 통해 유종의 미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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