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김승용, ''이근호와 함께 뛰는 마지막 경기…''
입력 : 2012.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나고야(일본)] 배진경 기자= "근호랑 함께 뛸 수 있는 마지막 경기다. 잘 마무리하고 싶다."

울산의 공격수 김승용에겐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에서 잘 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팀 동료 이근호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이다. 이근호는 17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한다.

김승용과 이근호는 오랜 친구 사이다. 부평고(2001~2003)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동료이자 감바오사카(2011)를 거쳐 올해 울산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절친'이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긴 시간 친구로 지내면서 그 흔한 다툼 한 번 없었다. 이근호가 김승용을 가리켜 "부부같은 사이다. 승용이가 워낙 이것저것 나를 잘 챙겨준다"고 말했을 정도다.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군필자인 김승용이 훈련소 생활의 노하우와 군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주는 식이다. 추위에 약한 이근호의 피부를 위해 바디로션과 립밤도 선물했다. 또 "훈련소에 들어가면 단 음식이 그렇게 당긴다. 지금 단 것들을 많이 먹어두라고 하고 있다"며 살뜰하게 챙기고 있다.

히로시마전은 이번 시즌 대장정의 마무리인 동시에 이근호가 입대하기 전 울산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다. 김승용은 "근호랑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둘은 이번 시즌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울산은 12일 히로시마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13일 귀국한다. 이근호는 17일 논산훈련소로 향한다. 훈련소로 가는 길에도 '당연히' 김승용이 함께 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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