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나고야(일본)] 배진경 기자= "아시아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울산 현대)
"일본 대표로서 자존심을 갖고 아시아 챔피언과 부딪히겠다."(산프레체 히로시마)
한일 프로팀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벌어진다. 12일 오후 4시30분 일본 도요타시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울산과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5-6위전이 열린다. 이번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인 울산은 몬테레이전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개최국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히로시마는 자국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상처입은 울산, 명예회복 노린다
자존심에 상처 입은 팀은 울산이다. 이번 시즌 ACL에서 무패(10승2무) 우승의 신화를 완성했지만 세계 무대에서 몬테레이에 1-3으로 패했다. 아시아를 떨게 했던 '철퇴'를 한 번 휘둘러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 모두 "우리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억울해했다. 김호곤 감독은 "몬테레이전은 그동안 경기 중 최악의 경기였다. 선수들이 어떻게 하려고 안되는 경기가 있는데 그것이 몬테레이전이었다"면서 "히로시마전은 우리가 그동안 하던대로 제공권과 스피드를 살린 축구를 할 것이다. 상대 강점을 파악했기 때문에 미드필드에서 짧은 패스를 이용해 빌드업하는 것으로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한일전 필승의지
한일전이라 더 큰 관심을 모으는 경기다. 김 감독은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그동안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또 "ACL에서 FC도쿄, 가시와 레이솔과 맞붙은 적이 있지만 지지 않았다"며 J리그 팀에 대한 우위를 강조했다.
J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것도 자신감을 배가시키는 배경이다. 상대를 알고 있는 만큼 공략점을 찾기도 쉽다. 곽태휘는 "공수밸런스가 좋고 수비에서부터 나오는 패스 플레이가 조직적이고 뛰어난 팀이다. 우리들이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대의 강점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울산의 특기인 '철퇴'의 파워와 정확성을 높이는 게 과제다. 곽태휘는 히로시마 센터백인 미즈모토 히로키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교토 퍼플상가에서 한솥밥을 먹고 친하게 지냈던 친구지만 우리 공격수인 김신욱과 이근호, 하피냐가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다.
아시아 챔피언 vs J리그 챔피언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의 저력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곽태휘 김승용 등 울산 선수들은 "아무나 챔피언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반면 히로시마는 일본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J리그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히로시마의 하지메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프로팀 대표로서 자존심을 갖고 ACL 챔피언과 부딪히겠다. 일본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승리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칫 무의미하게 끝날 뻔했던 울산의 최종전이 숙명의 '한일전'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시즌 찬란하게 빛났던 울산의 철퇴축구가 대장정의 마무리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공=울산현대
"일본 대표로서 자존심을 갖고 아시아 챔피언과 부딪히겠다."(산프레체 히로시마)
한일 프로팀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벌어진다. 12일 오후 4시30분 일본 도요타시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울산과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5-6위전이 열린다. 이번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인 울산은 몬테레이전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개최국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히로시마는 자국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상처입은 울산, 명예회복 노린다
자존심에 상처 입은 팀은 울산이다. 이번 시즌 ACL에서 무패(10승2무) 우승의 신화를 완성했지만 세계 무대에서 몬테레이에 1-3으로 패했다. 아시아를 떨게 했던 '철퇴'를 한 번 휘둘러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 모두 "우리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억울해했다. 김호곤 감독은 "몬테레이전은 그동안 경기 중 최악의 경기였다. 선수들이 어떻게 하려고 안되는 경기가 있는데 그것이 몬테레이전이었다"면서 "히로시마전은 우리가 그동안 하던대로 제공권과 스피드를 살린 축구를 할 것이다. 상대 강점을 파악했기 때문에 미드필드에서 짧은 패스를 이용해 빌드업하는 것으로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한일전 필승의지
한일전이라 더 큰 관심을 모으는 경기다. 김 감독은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그동안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또 "ACL에서 FC도쿄, 가시와 레이솔과 맞붙은 적이 있지만 지지 않았다"며 J리그 팀에 대한 우위를 강조했다.
J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것도 자신감을 배가시키는 배경이다. 상대를 알고 있는 만큼 공략점을 찾기도 쉽다. 곽태휘는 "공수밸런스가 좋고 수비에서부터 나오는 패스 플레이가 조직적이고 뛰어난 팀이다. 우리들이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대의 강점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울산의 특기인 '철퇴'의 파워와 정확성을 높이는 게 과제다. 곽태휘는 히로시마 센터백인 미즈모토 히로키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교토 퍼플상가에서 한솥밥을 먹고 친하게 지냈던 친구지만 우리 공격수인 김신욱과 이근호, 하피냐가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다.
아시아 챔피언 vs J리그 챔피언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의 저력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곽태휘 김승용 등 울산 선수들은 "아무나 챔피언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반면 히로시마는 일본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J리그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히로시마의 하지메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프로팀 대표로서 자존심을 갖고 ACL 챔피언과 부딪히겠다. 일본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승리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칫 무의미하게 끝날 뻔했던 울산의 최종전이 숙명의 '한일전'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시즌 찬란하게 빛났던 울산의 철퇴축구가 대장정의 마무리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공=울산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