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아시아 팀에 발목 잡힌 아시아 챔피언
입력 : 2012.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나고야(일본)] 배진경 기자= 말 그대로 굴욕이었다. '아시아 챔피언' 울산이 세계 무대에서 맥 없이 무너졌다. 12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 FIFA) 클럽월드컵 5-6위전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2-3으로 패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으로 아시아를 대표해 당당히 참가한 팀이었고 히로시마는 J리그에서 우승하며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팀이었다. 최소한 아시아 팀 간 대결에서는 울산이 우세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결과는 기대와 딴판이었다. 아시아를 호령했던 '철퇴'는 무뎠고 탄탄했던 수비벽은 집중력 저하로 실책을 연발했다. 전반 17분 상대 자책골로 선제골을 잡을 때만 해도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으나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내주고 후반 들어 연속골을 허용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진이 패배를 자초했다.

한일 프로팀의 자존심을 걸고 나선 맞대결이라는 의미가 무색하게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울산의 공격은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날 나온 5골 중 자그마치 4골이 상대 발끝에서 기록됐다. 후반 추가시간에야 터진 이용의 프리킥 골은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시아를 정복했던 울산의 영광은 아시아 팀 히로시마의 역습에 그 빛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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