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사토의 '스모 세리머니', 무슨 의미였을까?
입력 : 2012.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나고야(일본)] 배진경 기자= 사토 히사토(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울산을 상대로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울산이 상대 자책골로 앞서나갔지만 히로시마가 3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 중심에 J리그 득점왕이자 히로시마 주장인 사토가 있었다. 사토는 팀이 울산에 0-1로 끌려가던 전반 34분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첫 번째 슈팅을 김영광이 쳐냈지만 동시에 문전으로 쇄도한 야마기시가 밀어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사토는 후반 11분 이재성을 앞에 두고 오른쪽 골대를 향해 슈팅을 시도하며 역전골에 성공했고 후반 27분에는 다카기 요지로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추가골을 넣었다. 역전골을 뽑아낸 그는 동료들과 함께 벤치로 달려가 스모 선수들의 동작을 따라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다. 궁금증은 경기 후 히로시마의 한국인 수비수인 황석호에 의해 풀렸다. 황석호는 "우리 팀이 리그에서 경기할 때 첫 골이 날 때면 단체 퍼포먼스를 펼친다. 스모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선수들이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한국 선수이다 보니 세리머니에 참여할 때 살작 눈치가 보였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고 해도 울산이 느낀 굴욕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승자의 환호에 가려진 패자의 씁쓸함이 더해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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