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수원의 수문장 정성룡(28)의 슈퍼 세이브가 위기의 수원을 구했다.

정성룡은 27일 오후 호주 고스포드 블루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1차전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와의 경기서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를 리드하던 팀은 수원이었지만 위협적인 찬스는 센트럴 코스트에 있었고, 위기의 순간에는 정성룡이 있었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센트럴 코스트의 공격수인 듀크가 문전 앞에서 강한 슛팅을 시도했지만, 정성룡은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오른팔을 뻗어 공을 쳐냈다. 정성룡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경기 후반의 흐름은 센트럴 코스트로 넘어갔을 것이다.

정성룡의 진가는 후반 41분 페널티킥 상황에서도 빛났다. 후반40분 수원의 수비수인 곽광선의 핸드볼 파울로 수원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정성룡은 키커인 몽고메리의 슈팅 동선을 미리 파악, 몸을 날려 선방했다. 만약 이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 흐름상 수원이 만회골을 넣기에는 어려웠기에 수원이 패했을 가능성이 컸다.

정성룡은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왔다. 안정된 핸들링과 수비 조율 능력이 뛰어난 반면에 슈퍼 세이브 능력이 조금은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았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반사 신경은 그가 국내 최고 골키퍼인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