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 6월까지 전북 현대를 지휘하는 파비오 감독대행은 닥수(닥치고 수비)라 명명할 만큼 강한 수비 전술을 이식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이 닥공(닥치고 공격)이라 불리는 막강한 공격력을 펼쳤지만 이면에는 대량실점을 할 만큼 부실한 수비도 드러냈기 때문이다.

28일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도 그는 수비를 강조했다. “많은 팀들이 우리와 경기할 때 수비적으로 했다. 1-0이든 2-0이든 필요할 때는 수비도 하겠다”며 실리적인 축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공격만으로는 목표한 우승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공격만으로도 가능했지만 현재는 그럴 수 없다 월드컵만 봐도 큰 점수 차의 경기는 거의 없다”며 현대 축구에서 수비가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를 안정한 다음 공격을 펼치면 선수들의 부담이 적어진다. 이것은 모든 감독의 꿈”이라며 강력한 공격과 수비를 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파비오 대행은 지난 26일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로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였으나 두 번의 득점 모두 앞서가는 골이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그는 “무앙통전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 만족할 수 없다”고 한 뒤 “무앙통은 10명이 수비를 하는 예상 밖의 전술이었다. 우리 스타일로 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상대의 변칙 전술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점이 무승부로 이어졌다고 보았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에서도 수비적인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파비오 대행은 “상대의 수비적인 경기에 대처해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부담은 덜어야 한다”며 선수들이 매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