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화제의 인물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조선의 스트라이커’ 정대세(29)다. 탁월한 기량을 갖춘 공격수지만 진가를 발휘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다.

지난 1월 초 수원에 입단한 정대세는 두 달간의 동계훈련을 한 뒤 실전에 투입됐다. 지난 2월 27일 센트럴 코스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3일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 선발로 나섰다.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두 경기 모두 풀타임 소화했지만 그가 보여준 경기력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원톱으로 나선 정대세는 특유의 넓은 활동량으로 뒷공간 침투로 성남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 2선에서의 패스를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슈팅 타이밍이 늦었다. 슈팅은 번번이 성남 수비수에게 막혔다. 실전을 치를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 듯 시간이 흐를수록 성남 수비진에게 동선을 읽혔다.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에서 단 1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떨어진 경기력이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정대세에게 큰 신뢰를 보냈다. 서정원 감독은 “실력에 비해 경기 감각이 좋지 않다”고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첫 경기에 안 좋은 것은 당연하다. 동계훈련을 하면서 몸이 올라왔고 경기도 하면서 오르고 있다”며 경기에 계속 나서면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