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원] ‘U리그 평정’ 황의조, K리그 클래식 대박 예감
입력 : 2013.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성남 일화에 무서운 신인이 떠났다. 지난해 말 우선 지명으로 성남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21)다.

황의조는 3일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게다가 전반 22분에는 1-1 동점을 만드는 데뷔골도 터뜨리는 사고를 쳤다. 수원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성남 유스 시스템인 풍생중.고 출신인 황의조는 대학 무대를 주름 잡던 선수였다. 연세대에서 공격을 주도했고 지난해 U리그 16경기에서 13골을 넣는 등 탁월한 골 감각을 드러냈다.

U리그를 평정했던 그의 기량은 프로 데뷔전에서도 드러났다. 안익수 성남 감독은 “황의조는 단순히 23세 이하 선수를 엔트리에 넣어야 하는 룰 때문에 기용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만큼 프로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고 그만한 기량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의 데뷔골도 운이 따른 것이 아니었다. 적절한 위치 선정과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동섭과 투톱을 이룬 그는 수원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쉴 새 없이 슈팅을 했다. 이날 시도한 4번의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이었을 만큼 슈팅 정확도도 뛰어났다. 황의조가 전방에서 활기차게 움직이자 수원은 선제 득점 이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성남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후반전에 1실점을 더 하면 1-2로 패했다. 그러나 패배의 아픔 속에서 황의조의 가능성을 확인한 귀중한 시간이 됐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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