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원] ‘K리그 등장’ 정대세, “수비수들 단점 공략하겠다”
입력 : 2013.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조선의 스트라이커’ 정대세(29)가 수원 블루윙즈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등장했다.

정대세는 센트럴 코스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2월 27일)를 통해 수원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호주 원정경기였기에 3일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1라운드는 축구팬들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이는 사실상의 첫 경기였다.

풀타임을 소화한 정대세는 4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넓은 움직임으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성남 수비진에 막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지만 정대세는 자신의 경기에 만족을 나타냈다.

정대세는 “예상대로 수비가 강했다. 성남의 심우연은 키가 크고 힘들었다”며 K리그 클래식에 데뷔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이 힘을 합쳐 승리해서 다행”이라며 성남에 2-1로 승리한 결과에 기뻐했다.

이어 “K리그 클래식 팀들의 수비는 예상대로였다. 일본과 달랐다. 몸 싸움과 플레이가 강했다. 한일 축구의 장단점이 있다. 한국 축구의 단점을 공략하겠다”며 K리그 클래식 수비수들의 단점을 파고들어 골과 득점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대세가 본 K리그 클래식 수비수들의 단점은 동작이 늦고 뒷공간 노출이었다. 그는 “볼을 받은 뒤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조동건과 콤비 플레이를 펼쳤다. 오늘 (성남 수비는) 전형적인 한국 수비”라며 자신의 생각대로 성남 수비수들이 움직였다고 했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2경기를 뛴 정대세는 아직 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그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며 “팀이 이기면 골은 필요 없다. 내가 골을 넣지 않더라도 도움이 되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 기록보다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적절한 시기가 되면 골을 넣게 될 것”이라고 적응을 마치면 골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대세는 K리그 클래식에 오기 전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에서 뛰었지만 근 1년 동안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위에서는 경기력 저하를 우려하지만 그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힘들고 속상했다. 이렇게 90분을 뛰고 승리해 기쁘다. 경기를 계속 뛰고 싶다”며 출전을 갈망했다.

이어 “오늘 승리로 자신감이 생겼다. 많이 뛰면 골 감각도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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