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쉬운 골 결정력.. 해답은 어디에?
입력 : 2013.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민 기자= 한 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는 것도 어렵지만 골대를 세 번 맞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수원은 단 15분 동안 골대를 세 차례나 맞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수원은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라운드서 0-2로 졌다. 수원은 후반 막판공세를 펼쳤지만 부족한 골 결정력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의 패색이 짙던 후반 중반 수원은 조지훈을 빼고 스테보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포항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골대의 신은 수원을 외면했다.

후반 36분에는 라돈치치가 페널티 에어라인 좌측에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조동건이 시도한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맞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수원의 불운은 후반 인저리타임에도 이어졌다. 후반 47분 라돈치치가 페널티 에어라인에서 때린 왼발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결국 만회골이 불발됐다.

물론 2-0이라는 스코어를 뒤집기에는 15분이라는 시간은 많은 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만회골은 넣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수원의 공격 루트가 단조로웠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중원에서의 패스 플레이가 실종됐다. 미드필드 라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공격루트는 포항의 수비수들이 미리 예측하기 충분했다.

설사 이러한 공격 전개가 최전방까지 연결됐다 해도 이미 포항의 수비와 골키퍼는 이미 대비가 된 상황이다. 그러기에 오픈 찬스를 가지기는 어렵다. 실제로 골대를 세 번 맞힌 장면 모두 각도가 없거나 이미 수비라인이 자리를 잡은 상황이었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야 한다. 김두현을 주축으로 동료간의 연계 플레이가 살아나면 상대 팀 수비진은 미처 대비를 할 수가 없다. 이는 정대세, 라돈치치와 같은 최전방 공격수에게 오픈 찬스를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수원의 득점력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K리그 클래식은 이제 3라운드를 지났다. 물론 초반의 경기력으로 전체적인 리그의 향방을 쉽게 전망할 수 없다. 그러나 수원의 서정원 감독이 공언한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위해서는 골 결정력이 살아나야 하고 그 해답은 중원의 활성화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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