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상위 4팀 중에서 3팀의 감독이 바뀌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1일 “EPL 상위 3개의 팀에 새로운 감독이 오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리그 타이틀 경쟁은 이미 시작됐고 가장 흥미로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세 명의 감독을 언급했다.
EP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시즌 전 동시에 상위 3개 팀의 감독이 바뀌었다. 그 주인공들은 데이비드 모예스(5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누엘 페예그리니(60, 맨체스터 시티), 주제 무리뉴(50, 첼시)이다.
모예스의 맨유: 퍼거슨의 후폭풍
2011/2012시즌에 리그 타이틀을 맨시티에 넘겨줬던 맨유가 지난 시즌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모두의 예상을 깬 완벽한 우승이었다. 라이벌 맨시티보다 무려 11점이나 앞선 채 리그를 마무리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휘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는 ‘위대한 명장’ 퍼거슨의 후폭풍을 감당해야 한다. 맨유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모험보다는 EPL 무대에서 검증받은 지도자를 원했고 퍼거슨 감독처럼 팀을 오랫동안 지휘할 감독이 필요했다. 그 선택은 모예스 감독이었다. 그는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하위권 에버턴을 상위권으로 이끌었고 EPL 최고의 감독으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 성공의 핵심은 ‘압박’과 ‘선수단 장악’이다. 모예스 감독은 자신이 높은 레벨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27년 동안 퍼거슨의 자신의 팀으로 만든 것처럼 새로운 선수단을 구성해야 하고 올드 트라포드의 압박을 이겨 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에버턴에서 그랬던 것처럼 선수단을 장악하고 새로운 맨유를 만들어야 한다.
예상 이적 선수: 기예르모 바렐라(20, 확정), 케빈 스트루트만(23, 아인트호번), 티아고 알칸타라(22, 바르셀로나), 니콜라스 가이탄(25, 벤피카), 에제키엘 가라이(27, 벤피카)
페예그리니의 맨시티: 챔피언스리그 성공이 열쇠
지난 시즌 맨시티는 분명 실패했다. 리그에서 맨유에 압도적으로 뒤쳐졌고 고대하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실패했다. 여기에 FA컵 결승전에서도 위건에 패배하며 결국 무관에 그쳤다. 기다려줄 여유는 없었다. 4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안겨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경질하고 말라가의 돌풍을 주도했던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성공의 열쇠는 ‘챔피언스리그’와 ‘구단의 기대감’이다. 맨시티의 페란 소리아노 최고 경영자는 페예그리니 감독을 임명하며 “우리는 향후 5년 간 5개의 트로피를 드는 위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페예그리니 감독에 압력과 부담감은 없을 것이다”는 아이러니한 발언을 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최소한 만치니가 이뤄 논 리그 우승이상의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에 놓여있다.
챔피언스리그 성공도 절실하다. 맨시티는 국내 무대에서는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유독 약했다. 그러나 팬들과 구단주는 유럽 무대 정복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계약은 3년이지만 시간이 많지는 않다. 앞으로 2년 어떤 성과를 내는지가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예상 이적 선수: 페르난지뉴(28, 확정), 헤수스 나바스(28, 확정), 스테판 엘샤라위(21, AC밀란), 페페(30, 레알 마드리드)
무리뉴의 첼시: ‘스페셜 원’보다는 ‘해피 원’
지난 시즌 첼시는 사령탑이 바뀌는 불안함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리그에서 부진했지만 막판 스퍼트로 3위를 차지했고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2년 동안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우승 트로피를 드는 팀이 됐다.
이제는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까지 복귀했다. 첼시 팬들은 환호했고 선수들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무리뉴의 성공여부는 밖이 아니라 구단 안에 있는 상황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이미 여러 차례 갈등을 겪은 적이 있고 팀에 관해 관여하는 무리뉴 감독의 특성상 구단주와 관계가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마이클 에메나로 기술 감독과의 관계도 변수가 될 것이다.
무리뉴의 첫 번째 과제는 자신에 맞는 팀을 구성하는 일이다. 구단주 등 어떤 압력과 간섭에도 자신만의 스쿼드를 구성해야 하고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한다. 취임 후 무리뉴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해피원'이다. 내가 사랑하는 클럽을 맡게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나는 매우 행복한 사람이다.” 이 말처럼 무리뉴 감독은 많은 것이 바뀐 첼시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까?
예상 이적 선수: 안드레 쉬를레(23, 확정), 로멜루 루카쿠(20, 임대 복귀), 케빈 드 브루잉(22, 임대 복귀), 베슬레이 스네이더르(29, 갈라타사라이), 에딘손 카바니(26, 나폴리), 사미 케디라(26), 파비우 코엔트랑(25, 이상 레알 마드리드)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1일 “EPL 상위 3개의 팀에 새로운 감독이 오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리그 타이틀 경쟁은 이미 시작됐고 가장 흥미로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세 명의 감독을 언급했다.
EP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시즌 전 동시에 상위 3개 팀의 감독이 바뀌었다. 그 주인공들은 데이비드 모예스(5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누엘 페예그리니(60, 맨체스터 시티), 주제 무리뉴(50, 첼시)이다.
모예스의 맨유: 퍼거슨의 후폭풍
2011/2012시즌에 리그 타이틀을 맨시티에 넘겨줬던 맨유가 지난 시즌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모두의 예상을 깬 완벽한 우승이었다. 라이벌 맨시티보다 무려 11점이나 앞선 채 리그를 마무리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휘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는 ‘위대한 명장’ 퍼거슨의 후폭풍을 감당해야 한다. 맨유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모험보다는 EPL 무대에서 검증받은 지도자를 원했고 퍼거슨 감독처럼 팀을 오랫동안 지휘할 감독이 필요했다. 그 선택은 모예스 감독이었다. 그는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하위권 에버턴을 상위권으로 이끌었고 EPL 최고의 감독으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 성공의 핵심은 ‘압박’과 ‘선수단 장악’이다. 모예스 감독은 자신이 높은 레벨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27년 동안 퍼거슨의 자신의 팀으로 만든 것처럼 새로운 선수단을 구성해야 하고 올드 트라포드의 압박을 이겨 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에버턴에서 그랬던 것처럼 선수단을 장악하고 새로운 맨유를 만들어야 한다.
예상 이적 선수: 기예르모 바렐라(20, 확정), 케빈 스트루트만(23, 아인트호번), 티아고 알칸타라(22, 바르셀로나), 니콜라스 가이탄(25, 벤피카), 에제키엘 가라이(27, 벤피카)

페예그리니의 맨시티: 챔피언스리그 성공이 열쇠
지난 시즌 맨시티는 분명 실패했다. 리그에서 맨유에 압도적으로 뒤쳐졌고 고대하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실패했다. 여기에 FA컵 결승전에서도 위건에 패배하며 결국 무관에 그쳤다. 기다려줄 여유는 없었다. 4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안겨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경질하고 말라가의 돌풍을 주도했던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성공의 열쇠는 ‘챔피언스리그’와 ‘구단의 기대감’이다. 맨시티의 페란 소리아노 최고 경영자는 페예그리니 감독을 임명하며 “우리는 향후 5년 간 5개의 트로피를 드는 위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페예그리니 감독에 압력과 부담감은 없을 것이다”는 아이러니한 발언을 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최소한 만치니가 이뤄 논 리그 우승이상의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에 놓여있다.
챔피언스리그 성공도 절실하다. 맨시티는 국내 무대에서는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유독 약했다. 그러나 팬들과 구단주는 유럽 무대 정복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계약은 3년이지만 시간이 많지는 않다. 앞으로 2년 어떤 성과를 내는지가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예상 이적 선수: 페르난지뉴(28, 확정), 헤수스 나바스(28, 확정), 스테판 엘샤라위(21, AC밀란), 페페(30, 레알 마드리드)
무리뉴의 첼시: ‘스페셜 원’보다는 ‘해피 원’
지난 시즌 첼시는 사령탑이 바뀌는 불안함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리그에서 부진했지만 막판 스퍼트로 3위를 차지했고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2년 동안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우승 트로피를 드는 팀이 됐다.
이제는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까지 복귀했다. 첼시 팬들은 환호했고 선수들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무리뉴의 성공여부는 밖이 아니라 구단 안에 있는 상황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이미 여러 차례 갈등을 겪은 적이 있고 팀에 관해 관여하는 무리뉴 감독의 특성상 구단주와 관계가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마이클 에메나로 기술 감독과의 관계도 변수가 될 것이다.
무리뉴의 첫 번째 과제는 자신에 맞는 팀을 구성하는 일이다. 구단주 등 어떤 압력과 간섭에도 자신만의 스쿼드를 구성해야 하고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한다. 취임 후 무리뉴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해피원'이다. 내가 사랑하는 클럽을 맡게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나는 매우 행복한 사람이다.” 이 말처럼 무리뉴 감독은 많은 것이 바뀐 첼시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까?
예상 이적 선수: 안드레 쉬를레(23, 확정), 로멜루 루카쿠(20, 임대 복귀), 케빈 드 브루잉(22, 임대 복귀), 베슬레이 스네이더르(29, 갈라타사라이), 에딘손 카바니(26, 나폴리), 사미 케디라(26), 파비우 코엔트랑(25, 이상 레알 마드리드)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