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페트코비치, ''혹서기 훈련은 위스키와 같다''
입력 : 2013.07.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경남FC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빡빡한 혹서기 일정를 앞두고 '훈련은 곧 위스키'라는 독특한 시각을 내비쳐 관심을 끌고 있다. 한 두 잔은 몸에 이롭지만 많이 마시면 해로운 위스키처럼, 혹서기의 무리한 훈련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경남은 7, 8월 두 달 간 무려 12경기(FA컵 포함)를 소화해야 한다. 살인적인 일정인데 갈 길이 바쁘기에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그러나 페트코비치 감독은 무리해 훈련하기보다는 훈련량을 줄이고 휴식을 늘리는 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위스키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훈련 스케줄을 조정하며 "위스키 한두 잔은 약이다. 적당량의 위스키는 혈액 순환과 피로 회복,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위스키 잔 수가 세 잔을 넘어가면 간에 부담을 주면서 오히려 독이 된다"고 말했다.

위스키를 취하기 위해 많이 마시면 몸에 해롭 듯 혹서기에 승부만 바라보고 훈련량을 늘리면 '마이너스 효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페트코비치 감독의 지론. 혹서기 훈련은 선수들의 피로감 해소, 컨디션 유지 등의 목적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1일 오후 훈련에서도 회복에 집중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전북전 패배를 언급하기 보다는 "골 결정력을 제외하고 경기력은 우리가 더 좋았다"고 선수들을 치켜 세우면서 체력 회복은 물론 '멘탈 회복'에도 남다른 주의를 기울였다.

1일 오후와 2일 오전 각각 1시간여의 가벼운 훈련만을 진행한 경남은 3일 대구로 이동, 대구FC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어 6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격돌하는 경남은 이 또한 특별한 전술 훈련보다는 '컨디셔닝 훈련'만 계획하고 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선수층이 얇은데다 부상선수까지 발생하면서 선수들의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위스키 효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경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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