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전] ‘푸른 피’ 스테보 “내 심장은 수원에 있다”
입력 : 2013.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도용 기자=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고별전을 승리로 마친 스테보는 수원 삼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스테보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고별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스테보는 수원에서의 마지막 경기 후 “수원에서 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홈팬들의 성원과 선수들, 코칭 스태프 덕분에 내가 꿈꿨던 모든 것이 다 이뤄졌다”며 “수원에 대한 감정이 너무 많아져서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후반 21분 교체 아웃 된 스테보는 관중석으로 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스테보는 “홈경기이건 원정경기이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찾아와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작은 감사의 인사였다. 팬들에게 내 심장을 줄 수 있다면 줄수도 있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지난 2일 스테보는 수원을 떠나면 K리그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테보는 “지금 나의 상황에서는 K리그 다른 구단에서 뛸 수 없다. 내 심장은 수원에 있기 때문이다. 1, 2년 후에야 다른 팀에서 뛸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다른 K리그 팀에서 뛸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전과의 경기에는 일본 프로축구의 가시와 레이솔을 비롯해 중동 구단들의 스카우터들이 스테보를 지켜봤다. 이에 대해 스테보는 “대리인에게 오늘까지는 어느 팀과도 협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 수원과의 계약이 끝나고 나서 다른 팀들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스카우터들이 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오늘 마지막 경기를 했으니 이제부터 새로운 팀을 찾아야 겠다”며 수원에 대한 의리를 나타냈다.

스테보는 “나와 가족들 모두 한국에서 생활에 만족했다. 이 곳에서 보스나라는 나와 평생을 함께할 좋은 친구도 생겼다. 한국의 구단들은 경제적인 면이나 시설적인 면에서 좋다”며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어서 “구단들은 지금보다 더 관중 동원에 노력해야 한다. 비어있는 경기장 보다 관중들로 가득찬 구장에서 뛸 때 선수들은 더 많은 힘을 얻을 수 있다”며 K리그에 마지막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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