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프, “불륜 존 테리, 알고보면 좋은 사람”
입력 : 2013.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에서 활약했던 스틸리얀 페트로프가 첼시 소속 중앙 수비수 존 테리에 대해 개인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며 그를 칭찬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미러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존 테리에 대해 첼시 팬들은 아주 좋은 선수이며 팀의 주장이자 승리를 가져다주는 리더라고 평가 할 것이지만, 그 외 다른 축구팬들에겐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가 필드 위에서의 일으킨 몇몇 사건들과 불화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동료 선수의 여자친구와의 불륜으로 인해서 축구 실력 외적으로 그를 지지하는 축구팬은 드물어졌다.

하지만, 스틸리얀 페트로프는 이러한 분위기와는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존 테리가 자신에겐 한없이 친절하고 동료 축구 선수로서 좋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페트로프는 애스턴 빌라 소속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12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결국 1년 뒤 은퇴를 선언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선수다. 그가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가며 투병생활을 시작했을때, 그 누구보다도 그에게 관심을 가져준 선수가 바로 존 테리였다는 것이다.

페트로프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아프기 전까진 테리와 그저 각자 팀의 주장의 자격으로 개막전 기자회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경기 시작 전 악수를 나누는 정도의 사이었다. 하지만 내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대해 고민해야 할 힘든 시기를 맞이 했을때, 존 테리는 그 누구보다 먼저 나에게 연락해와 안부를 묻고 나를 지지해줬던 고마운 선수였다. 내가 치료중일 시기에 자주 문자나 메세지로 용기를 북돋아주었었다” 라며 인터뷰를 통해 존 테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스틸리안 페트로프는 애스턴 빌라 이적 전에 스코틀랜드 클럽인 셀틱 FC에서 통산 228경기에 출전해 55골을 기록했었던 팀 내 유명 선수였다. 이에 셀틱은 스틸리안 페트로프를 위한 자선경기를 8일 가졌다. 페트로프는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면서 다른 같은 병을 겪고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선재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 셀틱이 주선한 자선경기의 수익금은 셀틱 자선단체와 페르로프의 자선재단에 기부 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안준혁 통신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