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브라질과 포르투갈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당신이 진정 축구에 죽고 사는 사람이라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브라질의 호나우지뉴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안 호날두를 떠올렸을 것이다. 우리는 이들의 화려한 개인기와 순간적인 드리블 돌파에 열광하지만 정작 브라질과 포르투갈 축구에 대한 소식은 잘 전해 듣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탈코리아’가 준비했다. 매주 월요일 브라질, 포르투갈의 ’Joga bonito’(아름다운 플레이)에 빠져보도록 하자.
6-0. 축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 스코어는 지난 8일 브라질과 호주의 경기 결과다.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이 경기의 승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앞섰던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전반 8분만에 골을 넣은 뒤 후반 39분 마지막 골까지 호주에 6골을 쉴 틈 없이 선사했다. 브라질은 이번 경기까지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로 질풍가도를 달리고 있다.
해트트릭에 의한 4-2 역전승. ‘명불허전’ 크리스티안 호날두가 지배했던 포르투갈과 북아일랜드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F조 8차전 경기결과다. 1-2로 뒤지던 포르투갈은 후반 23분, 32분, 38분 단 15분간 폭풍과 같은 3골을 몰아친 호날두 덕분에 4-2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앞선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양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10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릴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평가전은 이번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경기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경기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두고 겨룰 수 있는 실력을 지니고 있는 양 팀의 대결은 과거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식민지배 했던 시절이 있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곤 했다. 물론 한국과 일본 관계보다는 영국과 미국의 관계에 더 가까운 느낌이지만 다른 경기보다 치열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 대결에서 무엇보다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호날두와 네이마르의 대결이었다. 호날두는 해트트릭으로 역전승을 이끌었고, 네이마르도 6-0 대승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 득점 절반에 기여했다. 맹활약을 펼친 호날두와 네이마르의 충돌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미니 대결’로도 조명되는 등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였다.
하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맥이 빠지는 느낌이다. 호날두가 북아일랜드전에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건염(다리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 진단을 받아 브라질전 출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포르투갈의 엔리케 조네스 팀 닥터는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서 많은 희생을 쏟아냈다. 현재 치료를 해야 하며 휴식이 필요하다”라며 호날두의 결장이 유력하다고 했다.
말 그대로 ‘이 빠진’ 포르투갈이 된 셈이다. 주앙 페레이라-브루누 알베스-페페-파비오 코엔트랑으로 구성된 수비진은 북아일랜드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격진도 문제가 있다. 첫 골을 넣은 ‘수트라이커’ 알베스를 제외한 루이스 나니, 주앙 무티뉴, 비에리냐 등 공격진들은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15분간 3골을 넣은 호날두의 공백은 50% 이상의 전력손실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반면 브라질은 그야말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플레이로 양 측면에서 수비진을 혼란케 하는 네이마르와 베르나르드, 여기에 물 오른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조의 조합은 아주 파괴적이다. 그 뒤를 받쳐주는 루이스 구스타부, 하미레스, 파울리뉴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마르셀루-다비드 루이스-치아구 시우바-마이콘에 이어 줄리우 세자르가 지키는 수비진은 말할 필요도 없다. 누구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팀 구성원이 골고루 골맛을 봤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렇듯 브라질은 ‘제 2의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상승세다. 북아일랜드전 초반 고전했던 포르투갈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호날두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체하면 된다는 말도 있지만, 지금 상황은 잇몸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상황은 분명히 아니다. 호날두가 부상을 털어내고 경기에 나선다면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기 어렵다. 호날두의 부상이 참으로 안타까운 시점이다.
글=왕찬욱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6-0. 축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 스코어는 지난 8일 브라질과 호주의 경기 결과다.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이 경기의 승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앞섰던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전반 8분만에 골을 넣은 뒤 후반 39분 마지막 골까지 호주에 6골을 쉴 틈 없이 선사했다. 브라질은 이번 경기까지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로 질풍가도를 달리고 있다.
해트트릭에 의한 4-2 역전승. ‘명불허전’ 크리스티안 호날두가 지배했던 포르투갈과 북아일랜드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F조 8차전 경기결과다. 1-2로 뒤지던 포르투갈은 후반 23분, 32분, 38분 단 15분간 폭풍과 같은 3골을 몰아친 호날두 덕분에 4-2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앞선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양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10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릴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평가전은 이번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경기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경기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두고 겨룰 수 있는 실력을 지니고 있는 양 팀의 대결은 과거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식민지배 했던 시절이 있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곤 했다. 물론 한국과 일본 관계보다는 영국과 미국의 관계에 더 가까운 느낌이지만 다른 경기보다 치열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 대결에서 무엇보다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호날두와 네이마르의 대결이었다. 호날두는 해트트릭으로 역전승을 이끌었고, 네이마르도 6-0 대승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 득점 절반에 기여했다. 맹활약을 펼친 호날두와 네이마르의 충돌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미니 대결’로도 조명되는 등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였다.
하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맥이 빠지는 느낌이다. 호날두가 북아일랜드전에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건염(다리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 진단을 받아 브라질전 출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포르투갈의 엔리케 조네스 팀 닥터는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서 많은 희생을 쏟아냈다. 현재 치료를 해야 하며 휴식이 필요하다”라며 호날두의 결장이 유력하다고 했다.
말 그대로 ‘이 빠진’ 포르투갈이 된 셈이다. 주앙 페레이라-브루누 알베스-페페-파비오 코엔트랑으로 구성된 수비진은 북아일랜드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격진도 문제가 있다. 첫 골을 넣은 ‘수트라이커’ 알베스를 제외한 루이스 나니, 주앙 무티뉴, 비에리냐 등 공격진들은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15분간 3골을 넣은 호날두의 공백은 50% 이상의 전력손실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반면 브라질은 그야말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플레이로 양 측면에서 수비진을 혼란케 하는 네이마르와 베르나르드, 여기에 물 오른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조의 조합은 아주 파괴적이다. 그 뒤를 받쳐주는 루이스 구스타부, 하미레스, 파울리뉴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마르셀루-다비드 루이스-치아구 시우바-마이콘에 이어 줄리우 세자르가 지키는 수비진은 말할 필요도 없다. 누구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팀 구성원이 골고루 골맛을 봤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렇듯 브라질은 ‘제 2의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상승세다. 북아일랜드전 초반 고전했던 포르투갈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호날두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체하면 된다는 말도 있지만, 지금 상황은 잇몸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상황은 분명히 아니다. 호날두가 부상을 털어내고 경기에 나선다면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기 어렵다. 호날두의 부상이 참으로 안타까운 시점이다.
글=왕찬욱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