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호의 老馬之智] 홍명보호 첫승 아이티전의 아쉬움
입력 : 2013.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전술은 단순하게, 경기는 쉽게 풀어야한다.

영국의 어린이 보이스카우트 교본을 보면 “축구엔 천국의 길이 있다.” 는 말이 있다. 이는 축구가 체력, 기력, 지력을 갖추어야 하는 협동과 단결의 게임으로, 청소년의 일상생활에도 축구정신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교훈이다.

축구경기는 90분 동안 넓은 운동장에서 종횡으로 뛰어 달려야 한다. 또한 세심하고 과학적인 전술을 바탕으로 높은 기량 등이 조화를 이루는 축구장은 끊임없는 기술, 전술의 밸런스가 움직이는 장소다. ‘양’과 ‘질’의 전환이 끊임없고, 높은 기량 등이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볼거리 즉 전황을 바꿔 놓으면서 관중을 열광케 해야 하는 것이 축구경기다.

공격방법 중에서 골로 연결 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은 역습의 기회일 것이다. 어느 팀이나 공격에 전념하는 동안은 수비는 허술해 지게 마련이다. 공을 가로채 재빨리 상대편의 허점을 무너뜨리는 순간, GK와 맞서게 된다. 역습의 성공은 볼을 잡는 순간 첫 번째 패스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패싱이란 신속하고 정확해야 하다. 현대축구에서는 그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지난 6일 아이티 전에서 우리 선수들의 스피드, 패싱타이밍, 역습 등 경기전체가 전 보나는 훨씬 빠르고 힘이 넘쳐 보였으나, 좁은 지역에서 2대1 패스, 3대1패스 연결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생각된다. 더욱이 한국축구의 고질병인 문전처리 미숙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슈팅의 강약조절 미숙의 결과라고 본다.

골의 효과는 스트라이커의 뒤를 받쳐 줄 수 있는 유능한 공격형 리베로가 필요하다. 스트라이커에게는 손발이 척척 잘 맞는 동료가 도와주면 득점기회에 절대적인 도움이 된다.

현대축구란 한두 명의 특출한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의 세계 축구의 경향은 개인 보다는 팀 전체가 조화를 이루어 경기를 지배하는 형태로 바뀌어 졌다. 수비위주의 축구흐름도 퇴화되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축구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현대축구란 전원공격 전원수비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그것은 기술과 체력의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것이다. 빠르고 지구력이 있고 파워가 있어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경기운영 자체를 넓고 깊게 갖는다는 것이다. 또한 행동반경을 넓게 한다는 것은 많은 기동성을 필요로 한다.

현대축구는 최고의 빠른 스피드로 경기를 운영토록 요구하고 있다. 월드컵대표선수의 경기흐름을 볼 때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타이밍 속에서, 적절히 변화하는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었느냐, 하는 문제에는 높은 수준의 경험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경기란 공격 시나 수비 시에 상대 선수보다도 수적우위에 있어야 한다. 수적 우위를 만드는데 좀 더 연구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선수 개개인이 자기 자신의 인기도에만 집중하면, 수비에 대한 불안감이 불가피하므로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능동적으로 공격적 수비를 해야 한다. FW나 MF에게도 수비책임을 줌으로써 전원 수비의식을 공유해야 한다. 악착같은 수비정신으로 수비에서도 공격에 적극 참가해야 한다. 팀의 밸런스를 절대 흩트려서는 안 된다. 실점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축구는 한 번의 실수가 승패를 좌우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예로서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정상인 보다 덜 다친다고 한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 온 신경을 집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精神一到何事不成(정신일도하사불성)이라는 옛 성현의 말씀도 있다. 경기에 집중하려면 경기를 즐겨야 한다. 경기에 빠져 들어야 한다. 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고도의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박경호(제1회아시안컵 출전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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