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FINAL] 벤피카의 '100년 저주', 언제 사라지나
입력 : 2014.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벤피카가 결국 '100년 저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벤피카는 1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3/201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쯤되면 징크스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피카는 유럽무대에서 반세기동안 '준우승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이유에 벤피카의 레전드인 벨라 구트만 전 감독에서 비롯된 이른바 '100년 저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구트만 감독은 1960년대 초반 벤피카를 맡으며 리그 우승 2차례, 컵대회 우승 1차례를 일궈낸 벤피카의 레전트 감독이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도 2차례 들어 올리며, 유럽 무대에서도 영향력을 펼쳤다.

그러나 재계약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을 빚엇다. 연봉이 문제였다. 이에 불만을 품은 구트만 전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앞으로 벤피카는 100년 동안 유럽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는 저주를 퍼푸으며 팀을 떠났다.

구트만의 '100년 저주'는 그라운드에 투영됐다. 벤피카는 1962/63, 1964/65, 1967/68, 1987~88, 1989/90 시즌 유러피언 컵에서 5차례 결승전에 나갔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유로파 전신인 UEFA컵에서도 1982/83 시즌과 지난 시즌에도 벤피카는 우승컵을 들 수 없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벤피카는 이번 결승전에서 전.후반 통틀어 총 14개(유효슈팅 7)의 슈팅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세비야의 손을 들어줬다. 벤피카 입장에서는 '준우승 악령'이 또 다시 찾아온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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