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이탈리아] '야신 재림' 부폰, 한방에 산산조각 난 '꿈'
입력 : 2014.06.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야신의 눈물

이탈리아의 안방 마님 잔루이지 부폰이 맹활약했음에도 눈물을 삼켜해야만 했다.

부폰은 25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각)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완벽한 수비력을 보였지만 팀은 0-1로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승 2패(승점 3) 3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득실차에서 불리한 우루과이였기에 공격의 의지는 강했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와 카바니를 중심으로 이탈리아의 골문을 노렸지만, 부폰을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의 스리백 라인은 견고했다. 부폰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라인 운영을 이끌며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과시했다.

눈부신 선방도 있었다. 특히 전반전에 선보인 부폰의 수비는 주목할 만했다. 전반 32분 우루과이의 수아레스는 페널티 에어라인 안에서 이어진 이대일 패스 이 후 간결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부폰의 빠른 판단에 이은 다이빙 수비에 막혔다.

부폰의 진짜 진가는 이후에 나온다. 부폰은 수아레스의 슈팅이 리바운딩 되서 생긴 2차 슈팅마저도 빠른 몸놀림으로 막아내며 이탈리아의 골문을 단단히 지켰다. 타고난 반사신경을 가진 선수만이 할 수 있는 수비였다.

후반전에도 부폰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20분에는 수아레스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완벽한 판단에 이은 다이빙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구 소련 시절의 전설적 골키퍼라 불리는 레프 야신이 재림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부폰은 단 한방에 무너졌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에구 고딘에게 헤딩골을 허용한 것. 그렇게 부폰은 맹활약햇음에도 단 한번의 실점으로 16강의 꿈을 놓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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