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콜롬비아] 우승? 처절하게 짓밟힌 일본의 '일장춘몽'
입력 : 2014.06.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기적은 없었다. "기적은 믿는 사람에게만 오는 법"이라고 말한 혼다 케이스케의 꿈은 먼지처럼 사라졌다.

일본은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 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의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1무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의 에이스 혼다는 월드컵에 앞서 “일본은 월드컵에서 우승 할 수 있다”며 자신만만한 자세를 견지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일본은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마지막까지도 반전은 없었다. 승리와 다득점이 필요했던 일본은 강한 박바과 빠른 전개로 콜롬비아의 골망을 노렸다. 그러나 이것이 '패착'이 됐다. 과도한 공격 집중은 수비 밸런스를 무너 뜨렸고, 불필요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그리고 콜롬비아는 전반 16분 후안 콰드로도가 강력한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평소와 달리 다양한 공격루트를 시도하며 흐름을 가져왔던 일본이기에 더욱 아쉬운 점이다. 일본은 이전 2경기와 다르게 과감한 롱패스도 섞어가며 경기에 임했다. 전략은 맞아 떨어졌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오카자키 신지가 동점골을 넣기도 했다. 물론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지만.

일본의 16강 탈락은 '패스축구'에 집착했더 것이 주 원인이다. 일본은 중원에서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무기로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꿈꿨지만, 외려 이것이 '독'이 됐다.

패스에만 치중하다보니 과정만 만들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효율성 없는 축구가 됐기 때문이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는 숲을 봐야 하는데, 일본 축구는 나무만을 봤다. 호기롭게 우승을 꿈꿨던 일본이 초라하게 일찍 짐을 싸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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