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레스’ 나비효과, EPL 팀들 ‘희비 교차’
입력 : 2014.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가 저지른 한 순간의 행동이 EPL에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5일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 예선 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5분 볼 경합 도중 자신을 마크하던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무는 기행을 저지른 수아레스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FIFA는 “수아레스는 9경기 공식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이 징계의 첫 번째 경기는 28일 열리는 우루과이와 콜롬비아의 경기부터 시작되고, 남은 경기는 FIFA가 인정하는 공식 경기서 적용된다. 또한 수아레스는 4개월 간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행위도 할 수 없다”며 4개월 간 선수 자격을 정지시켰다.

4개월 선수활동 정지는 국가대항전뿐만 아니라 클럽에서도 적용되는 조항이다. 이에 따라 리버풀은 땅을 치게 됐고, 수아레스의 징계 기간 동안 리버풀을 만나는 팀들은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리버풀이 터트린 101골 중 31골을 터트린 핵심 중의 핵심 자원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사우샘프턴을 만난다. 문제는 2라운드와 3라운드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와의 원정경기, 이어서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6라운드에선 에버턴과 맞붙는다.

리그만 문제인 것이 아니다. 오랜만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리버풀이지만,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첫 3경기서 수아레스 없이 경기를 치러야만 하고, 캐피털원컵 2경기도 잡혀있다.

한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었던 수아레스는 지금쯤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큰 결과를 불러일으키게 되는지 깨닫고 있을 것이다. 수아레스의 치아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대표팀, 소속팀 그리고 이들을 상대하는 상대팀에게까지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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