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드문 이강인” SON 끄덕→클린스만도 안다, 韓 축구 ‘현재’임을
입력 : 2023.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왼발의 스폐셜리스트 이강인(22, 마요르카)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새로운 리더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재능으로 꼽히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과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지만, 전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부침을 이겨내고 마요르카에서 다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고 선수들과 국가가 모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날카로운 왼발을 뽐내며 한국의 원정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후 이강인은 소속팀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리그 25경기에 나서서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대표팀 차출을 꺼릴 정도로 팀 공격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상승세를 콜롬비아전까지 잇겠다는 각오다. 23일 이강인은 밝은 미소로 팀 훈련을 소화하며 콜롬비아전 예열을 마쳤다. 데뷔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 주장인 손흥민, 언론, 팬 모두 이강인이 얼마나 발전했을지 기대를 걸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강인에게 호평을 쏟아냈다. 그는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묻자, “상당히 수준이 높고 보기 드문 선수다. 이런 선수를 지도하는 건 영광스럽다. 마요르카 경기를 지켜봤다. 내가 성숙·성장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본인이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칭찬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옆에 있던 손흥민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클린스만의 말을 금세 알아들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 마요르카 경기를 계속 볼 생각이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 중용하겠다. 대견한 점은 나도 해외에 있어봤지만, 해외 생활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 가득한 즐거운 모습으로 임해서 보기 좋다. 분명 대표팀에서 출전 시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한 가지 바람을 전했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그는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월드컵이 끝난 뒤 항상 다음 월드컵을 준비한다. 이때 팀과 구성원에 변화가 생긴다.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선수들과 잘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이강인처럼 어린 선수들이 손흥민, 김민재처럼 경험 많은 선수에게 배웠으면 한다. 한 가지 목표를 위해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준비하면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도 잘 준비하겠다. 다음 대회 때 좋은 모습을 보일 거로 확신 한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색이 입혀질 때까지 인내해주길 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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