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받을 거라 생각한 사람 아무도 없었을 것'' 부활 성공한 日 스가노, 3번째 MVP 품고 MLB 향한다
입력 : 2024.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이번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35)가 개인 통산 3번째 MVP에 등극했다.

스가노는 지난 26일 열린 'NPB 어워즈 2024'에서 센트럴리그 MVP에 등극했다. 2014년과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3번째 MVP를 차지한 스가노는 야마다 히사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함께 투수 역대 최다 MVP 수상 공동 1위(3회)에 올랐다.

전설적인 타자 하라 다쓰노리 전 감독을 외삼촌으로 둔 스가노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해 2013년 데뷔 첫해부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2년 차인 2014년에는 12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의 성적을 거두며 생애 첫 MVP를 수상했다.

스가노는 이후 꾸준히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17년(17승 5패 평균자책점 1.59)과 2018년(15승 8패 평균자책점 2.14) 2시즌 연속 일본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휩쓸었고, 2020년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2번째 MVP를 차지했다.



2020시즌 종료 후 스가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노렸지만, 만족할만한 제의를 받지 못해 결국 요미우리 잔류를 선택했다. 이후 스가노는 3시즌 연속 평균자책점 3점대에 머물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14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100이닝(77⅔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한물간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은 스가노는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24경기에 등판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으로 센트럴리그 다승과 승률(0.833) 1위, 평균자책점 2위 등을 기록하며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4년 만에 MVP를 수상한 스가노는 "내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시즌이 됐다. 지난해 이맘때쯤에는 아마 내가 MVP를 받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지난 3시즌 동안의 부진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다시 MLB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스가노는 "(활동하는) 무대는 달라지겠지만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매일매일 야구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