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핫스퍼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8)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설이 급부상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맨시티의 가장 큰 과제는 케빈 더브라위너(33)의 대체자 찾기다.

하지만 전성기가 영원할 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부터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인해 점차 예전의 위력을 잃어가던 더브라위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과의 작별을 선택했다. 맨시티 역시 그의 거취와 관계없이 새로운 10번 자리를 맡을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더브라위너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작별 인사를 전하며 이별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번 시즌이 맨시티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이 될 것이다. 몇 달 후, 나는 이 구단을 떠날 예정"이라며 "이런 글을 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모든 선수에게 언젠가는 이런 날이 찾아온다. 그리고 이제 그날이 내게 왔다"고 담담히 밝혔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는 우리 가족의 마음속에 깊이 남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곳에서의 기억이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이곳은 언제나 우리의 집이었다"며 "지난 10년간 함께한 도시, 구단, 스태프, 동료, 친구, 가족 그리고 팬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후계자를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인 매디슨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4일(한국시간) "맨시티가 다가오는 시즌을 위한 구상에 있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토트넘의 미드필더 매디슨을 더 브라위너의 후계자로 낙점하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6,500만 유로(약 1,029억 원)의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6,500만 유로라는 제안은 맨체스터 시티의 야망을 명확히 보여준다. 구단은 더 브라위너 이후의 전환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매디슨은 펩 과르디올라의 전술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의 주장처럼 매디슨은 탁월한 시야와 정교한 패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영향력 덕분에 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더 브라위너만큼은 아니지만, 스탯 생산 능력도 수준급이다.
이번 시즌 그는 45경기에서 12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11골 12도움), 데얀 클루셉스키(10골 10도움)와 함께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가 시급한 맨시티 입장에선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자원이다.
토트넘도 매디슨이 팀의 핵심 자원인 것은 분명하지만, 6,500만 유로라는 이적료 앞에서는 매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토트넘 핫스퍼 뉴스'에 따르면 구단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매디슨 매각에 반대하지 않으며, 만족스러운 금액이 제시될 경우 이적을 허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풋볼인사이더 페이스북,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