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역대 최고액' 2600억 타자가 1할 치고 ''난 원래 이래''라니...뒤에 있는 이정후만 속 타네
입력 : 2025.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고 합류한 윌리 아다메스(30)가 친정팀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 앞자리가 다시 1로 바뀌었는데도 그는 여전히 자신만만이다.

아다메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친정팀'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말 샌프란시스코 선두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볼넷 출루 이후 타석에 들어선 아다메스는 상대 선발 퀸 프리스터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그는 6구째 존 안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맞추지 못했고,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 야스트렘스키까지 2루에서 태그 아웃되며 무사 1루가 단번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땅볼로 물러난 아다메스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 방면 땅볼을 때려내 1루에 있던 선행주자 야스트렘스키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다만 밀워키 수비진의 더블플레이 수비 도중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였던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홈 베이스를 밟았다.


아다메스의 방망이는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7회 말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3루수 방면 땅볼을 생산해 앞선 주자를 희생시켰다. 아다메스는 바로 다음 타석 이정후의 큼지막한 우중간 3루타에 홈을 파고들며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에도 1사 1, 3루에서 터진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도망가는 점수를 추가했다. 스코어 5-2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밀워키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우면서 경기를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전날(21) LA 에인절스전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02까지 끌어올렸던 아다메스는 이날 경기 이후 다시 1할대 타율로 복귀했다.


지난해 밀워키 소속으로 161경기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스토브리그 유격수 최대어로 떠오른 아다메스는 12월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591억 7,000만 원) FA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23경기 타율 0.194(93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 OPS 0.531이라는 충격적인 타격 성적을 기록 중이다.


여기서 더 충격적인 건 그의 당당함이다. 아다메스는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 전체적으로는 지금까지 정말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초반에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기는 한, 제 개인 성적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물론 잘하고 싶지만, 배트가 살아날 때까지는 다른 방식으로 팀에 기여할 거고, 계속해서 이길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격이 잘 되든 안 되든 내 경기 스타일은 바뀌지 않는다. 나는 4월에는 항상 못 친다. 그래서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그냥 계속 훈련하면서 감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지금은 그냥 제게 그런 시기일 뿐"이라며 "대부분 시즌에서도 첫 한 달 반은 헤맨다. 하지만 결국엔 감을 찾으면 그때부턴 끊기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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