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친정팀' SSC 나폴리 복귀를 추진한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이탈리아로 돌아올 수 있다. 뮌헨에서 뛰고 있는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나폴리 복귀설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023년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94억 원)를 남기고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기대한 만큼 빛을 발하지 못했다"며 "그는 예전의 감각을 되찾기 위해 환경을 바꾸는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나폴리가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구단 운영진은 김민재가 즉각적으로 선수단에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나폴리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폴리는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공식 협상은 없지만 초기 접촉이 이뤄졌고, 뮌헨은 합리적 제안이 들어온다면 그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나폴리의 2022/23 세리에 A 우승을 견인하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것은 물론 2023년 발롱도르 22위(수비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량을 인정받아 2023년 여름 뮌헨에 둥지를 틀었으나 적응기는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점으로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주전을 내준 김민재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고, 토마스 투헬(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전 감독이 공개적으로 비판할 만큼 입지가 불안정했다. 불행 중 다행히도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기류가 바뀌었다.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00%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9일 인테르전(1-2 패)과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2-2 무승부) 연이어 실책을 저지르며 비판 여론에 휩싸였고, 결국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달 15일 "뮌헨은 더 이상 김민재를 대체 불가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안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에 따르면 뮌헨이 김민재에게 내건 가격표는 5,000만 유로(약 792억 원).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지난달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는 올여름 좋은 제안이 온다면 이적을 고려할 생각이 있다. 몇몇 유럽 구단이 김민재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구단들이 영입 문의를 시작했다"며 김민재의 이적은 기정사실화나 마찬가지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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